[진지슙] 오메가썰2

윤기한테 털어놓더라도 곧잘 상담해주던 형이니까 석진이랑 어떻게 잘되고 싶은 마음에 지민이는 윤기가 부르자마자 눈가 빨개진채로 비척비척 나감. 윤기는 그거 보고 애가 방금전까지 울었구나, 하고 직감으로 알아도 말 안꺼냄. 지민이는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는 아무 말도 없다가 아, 형 저때문에 지루하시죠? 이러니까 윤기가 아니. 너 괜찮아지면 언제든지 말 해. 이러고 그 옆에서 모래장난하면서 기다려줌. 지민이는 자꾸 생각하려니까 좀 눈물도 나고 석진이랑 사귀는거 알려주면 또 자기 오메가인것도 알려줘야되고 윤기형이 자기 오메가인거알면 좀 부담스러워서 피하게되지않을까, 우물쭈물거리고 있는데 윤기가 먼저 말 건냄. "니가 누구든 나는 안떠나. 말 하고 싶지 않으면 안해도 되." 지민이는 윤기가 뭔가 눈치채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까 윤기가 웃으면서, 내 친한 친구들중에 한명도 그래. 그리고 내가 눈치가 보통 빠른게 아니잖아. 윤기가 그러니까 지민이는 얼빵하게 아,그렇구나. 하고 금방 수긍하고...

지민이는 윤기한테 털어놓음. 자기가 오메가인거 알고 있으니까 그게 방아쇠가 된건지 석진이랑 사귄지 이제 거의 반년 넘어간다고 그러니까 윤기는 자기 생각보다 둘 사이가 오래됐다는 사실에 놀람. 윤기는 과 행사 잘 안나가서 둘이 신입생환영회부터 알던사이라는걸 잘 몰랐음. 윤기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한다는듯이 들어도 솔직히 자기도 지민이 좋아하는데 연애상담이나 들어주고 있는 이 상황이 좀 힘듬. 그래도 지민이 배려한다고 티 하나 안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줄것같다고한다... 지민이가 눈물 글썽이면서까지 자기가 오메가인거 형이 싫어하면 어쩌죠 하고 걱정하고 약간 싸우게 되서 지금 어떻게 다시 사이가 좋아질 방법을 모르겠다고 결국에는 또 다시 울음터지고.

윤기는솔직히 고백하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지민이 힘들어할시간에 자기마저 고백해버리면 지민이는 자기를 잃기 싫어서 괴로워할것같으니까 윤기도 돌아버리겠는거. 애가 석진이를 엄청좋아하는게 아직 눈에 보이니까...

지민이가 근데 좀 히트사이클 예정일이라고 불안해했었는데 윤기만나고 울고 흥분하니까 히트사이클이 찾아오면서 지민이가 숨이 거칠어진거임. 근데 지민이는 자기가 너무 우니까 열이오는거라고 착각하는데 지민이 옆에 바짝 앉은 윤기한테는 그게 아닌거지. 달달한 향이 코를 찌르니까 엄청 당황해하면서도 지민이가 엄청 눈이랑 입술 빨개져있으니까 시선을 어디에둘지도 모르겠고 미치겠는거. 윤기가 지민아, 너 몸 안좋은거 같으니까 오늘은 집에들어가서 쉬는 게 좋겠다. 그러면서 애 어깨 감싸쥐고 지민이들어올리듯 일으켜세우는데 저 멀리서 누가 저벅저벅 걸어오는 석진이형ㄷㄷㄷㄷ

존나 무서운 표정으로 걸어오니까 민윤기 그거 보고 어이없어할듯.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린 애한테 상처만 준 꼴이 되니까, 선배라고 하더라도 못마땅할수밖에. 지민이한테 좀 솔직히 말하면서 풀자는 생각에 집앞에 찾아온거였는데 솔직히는 한참 전에 찾아왔다가 저-기 뒤에서 계속 지켜보던거였음. 근데갑자기 윤기가 지민이 억지로 일으켜세우는거보자마자 꼭지 돌아서 윤기한테 "야." 이러는데 민윤기가 대꾸도 안하고 지민이만 챙기는거;; 김석진은 거기서 더 빡치겠지. 지민이는 갑자기 석진이 찾아오니까 더 눈물나는데 윤기랑 싸울것같은 기세에 당황하고. 석진이가 화 삭히는듯 한숨쉬면서 "손 떼." 이러는데 윤기가 석진이 보면서 "지민이 몸 안좋습니다." 하고 석진이랑 대적할기세로 서 있고 누가하나 빵 터트리면 진짜 겉잡을수없이 추락할것같은 그런 대치상황이 계속됨. 지민이는 석진이가 이렇게 화난것도 처음보고 자기애인이랑 자기랑친한형이랑 싸울기세니까 눈물 엄청남.

석진이가 지민이 손 잡아서 자기한테 데려가니까 윤기는 어이가 없어서 석진이 선배고뭐고 없어질듯. 지민이가 석진이한테 왜 이러냐고 약간 나무라듯 말하니까 석진이가 진짜 지민이가 이제 자기는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박지민. 이제 그만하자. 미안하다. 돌아섬.

졸라 등 이따시만한 센빠이가 등돌리고 헤어지자고하니까 지민이 거기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엄청흘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