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진지병자는 우럭다...☆

그래 사랑의 벽도 넘고 다 넘자 싶어서 찌는 썰임. 각자 분리되어있는 남남이 갑자기 한집에 몰아넣고싶어서 찐다.

석진이랑 지민이는 둘다 직장인인데 사실 월급도 음...^^ 그닥이라 솔로인김에 1인가구 이런거 찾아보겠지. 자기혼자인데 뭐 넓을 필요 있나. 해서 작아도 실속있는 그런걸 찾아도 없다 좋은건 남들이 다사가고 남은건 좋은데 입지가 ㅂㅅ인거랑 입지가 좋은데 개비싸... 이런거 저기 아래로 내려가면 반값일텐데 내가 굳이 이돈을주고 여기서 살아야해? 같은거. 그래서 둘은 매일 그 먼거리를 출퇴근하면서 집도 알아보러 다니니까 다크서클 턱아래까지 내려오고 김대리 요즘 뭐하고 다니길래 그러냐고 야한것좀 그만보라고 팀원들이 놀리고 그러니까 한숨만 나옴. 그러다가 둘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방을 보겠지? 여기가 입지도 가격도 좋은데 딱 하나 방음이 시발이에요. 하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그래도 한번 보자고 함. 정 안되면 계속 출퇴근각이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갑니다.

가봤더니 시설도괜찮고 뭐 나쁘지않다 싶고 뭐 여친이 있는것도 아닌데 방음은 뭐(음흉) 노래는 이어폰으로 듣거나 밤늦게 자러오는거 수준이니 상관없지 싶어서 둘은 이정도 가격에 이만한 집 없다는 생각에 도장을 쾅쾅 사인을 샥샥 합니다 그것이 둘을 저 안드로메다로 보낼줄모르고☆ 방도 최소한의 공간이었지만 전부 새집같은 느낌이라 너무 좋은것... 석진이랑 지민이는 속으로 방방뛰면서 좋아하겠지. 혼자있을때 막 좋아서 몸부림칠거임. 석진이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정한거라 좀 나중에 곰곰히 더 생각하고 결정할걸... 마음이 걸리긴했지만 본가에서 계속 여자친구좀데려오라고 성화라 힘겹고 지쳤음. 있어야데려오죠 어머니... 하면서 엉엉 울었다...

지민이는 첫계약이고하니까 오오...오! 오오... 오가는 서류보면서 감탄만함ㅋㅋㅋ뭐 아는게 없는 하루살이 인생☆ 그나마 뭐잘알인 이웃집형 윤기가 와서 계약만 좀 도와줬는데 윤기가 야 너 진짜 괜찮겠냐? 내가 안가봐도 되겠냐? 싶으니까 지민이는 응응!! 오오...오... 하면서 암생각없어보이겠지ㅋㅋ 그래서 윤기는 분명 무슨 사단이 날것같긴한데... 하면서 조만간 지민이네집에 놀러가기로함. 방음이 안되는 집 치고는 너무 좋았다고 하는데 딱히 신빙성이 가지 않았음.

지민이랑 석진이랑 거의 비슷하게 입주하게 됩니다. 큰 이사가 아니라 그냥 지인 불러서 차타고 짐가방 나눠들고 들어간게 전부라 소란스럽지도 않고 조용조용히 들어가서 둘 다 옆집에 누가 있다는 생각을 잠시 망각했었음. 그래서 집들이 뒤풀이 (그냥 술마시고옴) 갔다가 밤늦게도착한 지민이가 으으 내집이다!! 하고 행복하게 소리지른것도 아니고 그냥 중얼거렸는데 옆방에서 똑똑 소리가나는거. 그래서 헉! 하게됐는데 아니 뭔 고/시"텔도 아니고 중얼거렸는데 이러냐? 당황하다가 전부 새거인 집보고 에이 뭐 어짜피 회사다니다보면 자러만 올건데 그리 중요한게 있나 싶고. 그냥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잠. 그렇게 둘은 정신없는 회사생활을 하게되는데, 지민이는 움직임 자체가 부산스러워서 종종 석진이가 자다가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깨곤 했었음. 그래서 좋게좋게 먹을거사들고 옆집이에요- 하고 문을 두드렸는데 지민이가 자다가 에? 하고 일어나서 우당탕탕 나오는거보고 아 원래 저런사람이구나. 하고 한숨쉼.

아? 네...네...죄송합니다. 최대한 조심하려고 했는데...

아니에요. 그냥 밤에 자는시간에만 조용히 해주세요.

어색열매은 둘이 첫만남은 되게 별거없게 지나가겠지 석진이는 지민이보고 어, 대학생인가 싶다가 지민이 등 뒤로 정장 몇 벌 걸려있는거보고 취준이거나 초년생일거라 생각했음. 지민이는 와 개존잘이다 후덜덜 하면서 석진이가 가져온 먹을거 멍하니 받고 사라지자마자 오오..  집도 개좋은데 옆집형은 개존잘이야ㅅㅂ;;; 입지 초이스 잘 받았다고 생각하겠지ㅋㅋㅋ

그러다가 어느날 사단이 납니다. 원래 방음이 잘 안되는 이유가 집을 두개로 그것도 억지로 나누는 바람에 부실공사가 들어갔었고 조금이나마 양심이 있었던집주인이 그냥 싸게 내놓은 거였음. 지민이랑 석진이는 뭐 오다가다 출근시간 퇴근시간이좀 안맞다가 휴일에 어쩌다한번 만나서 인사하고 지민이 쪽이 낯가림이 개심해서 더욱 친해질 일이 없었는데 어느날 지민이가 늦잠자서 출근이 겁나게 늦어져서 막 미친듯이 바지찾아입음. 그러다가 자빠져서 팔꿈치로 벽을 팍 쳤는데 그대로 벽에 구멍이 뚫린거임. 시멘트가루 후두둑 떨어지면서 그대로 굳은 지민이가 왓더 뻑????? 하면서 멍하니 보다 시계한번 보고 그대로 그냥 뛰쳐나가겠지 지금 출근보다 중요한건 없다 ㅅㅂ! 하면서. 그리고 반대로 그 뚫린 벽을 본건 일찍 퇴근한 석진이었음. 석진이는 아이티 회사라 복지가 짱짱해서 간혹 일찍퇴근하는경우가 있는데 아니 시발 뚫린 벽 시멘트가루가 자기가 가장좋아하는 피규어 머리위로 떨어져있고 옆집 내부구조가 다보이잖아? 이게뭐야시발 누가이랬어!!! 이러면서 난리가나겠지. 저녁이라 소리도못지르고 한숨쉬다가 집주인한테 연락하고 집주인이 내일 낮에 온다고하니까 그때 어떤 조치라도 취해주지않을까싶어 일단 시멘트가루랑 잔해들 치워두고 침대에 앉아서 천장만 보고 누워있음. 그리고 이제 부산스럽게 퇴근한 지민이가 집에 도착하면서 아침에 잠시 지각때문에 혼난 기억때문에 자기가 벽 부신걸 망각하고 들어왔다가 기겁을 하면서 아 맞다 시바 나 사고쳤지... 하면서 석진이 왔나 싶어 건너편 흘깃흘깃 봄ㅋㅋ

어, 저기여...

지민이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니까 자리에서 일어난 석진이가 부스스한 머리 꾹 누르고 벽앞에 섰음. 지민이 머리만한 구멍으로 보이는 곳인데 석진이는 키때문에 목밖에 안보이고ㅋㅋ 지민이가 벌벌 떨면서 어, 제가 아침에... 급하게 준비하다가... 넘어지면서... 까지 하니까 석진이가 괜찮다고 하면서도 표정이 안좋잖아. 사실 지민이는 집에서 알람 맞춰놔야 일어나는데 석진이네 집이랑 방음이 개시발이라 알람은 커녕 사실 최근까지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 지각까지한거임. 지민이는 안그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오지게 받아가지고 왔는데 석진이까지 겁나화나보이니까 기분 땅끝까지 뚫고가겠지뭐. 시무룩해져서 정말죄송하다고 자기가 좀 더 주의했어야했다고 그러는데 석진이는 뭐 지민이가 그렇게까지 미안해할 필요없는데 작정하고 부신애처럼 사과하니까 오히려 자기쪽이 좀 미안해짐. 하필이면 석진이 책상이랑 지민이 침대랑 마주대고 있어서 석진이가 책상에 앉으면 구멍사이 대각선으로 지민이가 자는게 보일지경ㅋㅋㅋ 자기네들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참지도 못하고 겁나 웃겠지.

그리고 막 대화를 시작할거임. 어디회사다닌다. 어디계열이다. 이름은 뭐고 고향은 어디다. 석진이는 그나마 지역이라도 같지 지민이는 아예 본가가 저 아래라서 아니 그 거리를 출퇴근했다구요? 할정도였음. 그래서 서로 사정도 이렇게 됐고 뭐 실수니까 집주인 올때까지만 좀 참기로 함. 그리고 지민이가 석진이네 집 건너가서 저녁밥먹음ㅋㅋ 지민이한테 밥차려주니까 마냥 동네 좋은 형같아서 막 졸졸 따라다닐것처럼 와 피규어 모으는 거 취미신가봐요 우와아아 우오오오 이러니까 석진이가 괜히 부끄러워서 그냥... 고등학교때부터 모은거라고 얼굴붉히고 나중에 지민이네 방 구경까지 약속하는 사이가됨ㅋㅋ 그때까지 둘은 좀 사기당했다는 기분이 들진 않았음. 근데 좀 이상한거지. 집구조가 뭔가 한 집이었는데 겁나게 급조한 느낌이 팍팍들어서 석진이가 먼저 집주인한테 이 집 혹시 한집이었냐고 그러니까 집주인이 당황해서 뭐 한집이었는데 좀 나눠서 공사를 했다. 근데 좀 차질이생겼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석진이는 그때부터 컴플레인거는거지. 애초부터 그런소리도 없었고 이게뭐냐 방음이 안된게아니라 그냥 합판 사이에 두고 같이지낸거아니냐는식으로 막 따지니까 지민이는 그 사이에서 어버버버 거리고 석진이 되게 큰(?) 어른같고 그른거지뭐.

이거 사기아니냐고 막 그러는데 집주인도 아니 처음에 좋다고 사인한거 아니냐고 그렇게 나오고 적반하장 오지는거. 지금 집 한가운데에 벽뚫린거안보이냐고 석진이가 화내니까 지민이는 뭐 거들수도 없고 쳐다만 보다가 집주인이 빠른시일 내에 공사시작해서 다시 완벽하게 복구시켜놓고 피해보상까지 하겠다는 석진이의 요구 들어준다는 말에 고개만 끄덕끄덕하다가 끝남. 석진이는 이럴줄알았으면 다른곳계약할걸. 하고 후회하면서 한숨 푹 쉬고 넥타이 막 느슨하게 푸니까 그거 멍하니 보고있던 지민이가 형!형! (형이라고 부르라함) 하고 부르는거지.

지민이가 형 괜찮으시면 아예...뭐, 벽...없애버리구 같이 사는것도 괜찮은데... 하면서 자기 사심채우는 발언하는데 석진이는 그래도 서로의 생활이 있는데 이런 안좋은 걸로 같이살게되면 분명 문제가 생길거라면서 좀 부정적으로 말함. 그럼 지민이는 아하, 그냥 뭐 이렇게하면 괜찮지 않을까했어요 하하 거리면서 넘어가겠지. 근데 석진이도 생각해보다가 아예 합치는 대신 집세 겁나게 깎아볼까 한번 머리속으로 생각만함ㅋㅋㅋ 서로 눈치보면서 에이 그냥 확 합쳐? 이런생각하고있는 진지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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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p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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