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섹피인가...?음...? 여튼 동물 특징을 잘 살리고싶어서 쓰는 썰 진지랩슈에요


동물들 중에 인간과 상성이 맞는 경우는 그 동물이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게 보편적인 세계관. 사람으로 변할경우 이름을 부여받음.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을 키우는게 엄청 책임감 있어야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어야하기 때문에 그 절차가 까다로움. 근데 가끔 예외도 있을 수 있음.

사람으로 변한 애들은 비슷한 종끼리 다니는 학원같은곳이 있는데 거기서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같은 걸 알려줌. 원한다면 양자로들인다거나 가족이 될 수 있음.  국가에서 보호해주기 때문에 악용되는 사례가 적음. 학대나 악용하면 큰 처벌을 받게되기때문임. 간혹 주인이 사망하거나 경제적여건이 안되면 보호소에서 보호하다가 일정 기간과 경제활동능력이 생기면 비슷한 업종으로 취업시켜줌. 외국에서는 종류가 다양하고 심지어 악어나 맹수 그런 류가 많은데 한국은 애완동물이 흔히 고양이강아지토끼햄스터 이런종류라서 다 비슷비슷함.

김석진 김남준은 대학 동기로 들어왔는데 석진이가 재수를 해서 다른 동기들은 죄다 석진이한테 반말하는데 남준이만 석진이한테 군대다녀와서 시간지나도 계속 형 뭐하세요? 형 같이 학식가요 이래서 석진이는 남준이 좀 특이한 애로 생각하는중. 둘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뭘 키우거나 이러는 걸 질색팔색해서 둘이 걷다가 애완동물 산책시키는 사람들 보면 무의식적으로 눈 가늘게 뜨고 노려보고있음ㅋㅋ 석진이는 어릴 때 친구네 개한테 우렁차게 물리고 다리에 흉터가 아직도 있었고 남준이는 본인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내가 무슨... 이러면서 그냥 귀찮아하는 거.

야 저러다가 상성이라도 맞으면 어쩌냐 그래도 키우는 사람 이해가 안가.

석진이가 말하면 남준이가 끄덕이면서 그래도 국가에서 돈도 나온다는데요. 하면서도 그래도 나혼자 지내는게 편하지. 하면서 그냥 아웃오브안중으로 치워버림. 석진이도 아직 자기몸집만한 강아지는 그냥 슬슬 피함. 뭐 썰이 이렇게 질색팔색하는 애한테 그걸 던져주는 게 묘미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

남준이는 누나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를 하나 만나게 되는데 누나가 남준이의 잉여력을 놓치지 않고 이새끼 옛날에 동물을 그렇게 좋아했다고 잠깐 이틀정도 집을 갑자기 비워야 해서 진짜 미안한데 이틀만 봐줄수없냐고 부탁받아서 남준이가 거의 울며겨자먹기로 고양이를 받아듬. 친구가 얘는 거의 신경쓰지말고 시간에맞춰서 밥만 주면된다고 함. 그래도 걱정스러운지 하루에 두 번 전화한다고 약속까지 하는데 남준이는 고양이가 들어있을 케이지를 받아들고 차게 식고 맙니다ㅎㅎㅎ 뭔가 손에 무게감이 느껴지긴 하는데 미동이 없어서 있는건지 없는건지 잘 모름. 그래서 입구만 열어놓고 자기 할거 하고 티비보고 디비자고 그러는데 정말 꾸준하게 케이지 밖으로 나올 기미가 안보임. 고양이 화장실도 현관앞에 있는데 얘가 계속 자나? 싶어서 손을 슬쩍 집어넣었는데 흰 발이 휙 나와서 남준이 손 크게 긁어버림. 끄아아아아 거리면서 뒹구는데 그제서야 서서히 나오는 고양이.

코는 핑크색인데 전부 흰털이고 귀만 회색모를 가지고 있음. 눈이 쭉 째져서 남준이 물끄러미 보고 있다가 남준이가 혹시 몰라서 사료 밥그릇에 넣어둔거 한 번 슬쩍 보다가 사뿐사뿐 걸어다니는데 남준이가 피난다고 씩씩거리면서 노려봄ㅋㅋ 야 너 이러기냐? 하면서 뭐라고 하니까 휙 째려보고는 남준이네 집 식탁 득득득 긁어놓음ㅋㅋㅋㅋ 남준이가으어아아아 하면서 하지마!!!하면 고양이는 남준이 노려보고 있다가 자기한테 다가오니까 캬악 소리내면서 손으로 남준이 싸다구 때리려고 팔 붕붕 흔들고 초당 두대는 맞는 것 같은 김남준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고양이는 집안에 미친듯이 자취를 남기는데 그러다가 배고프니까 밥그릇으로 향함.

근데 남준이가 화나서 밥그릇 휙 뺏어버리니까 고양이가 야-옹 한번 울면서 꼬리를 휙휙 흔듦. 남준이가 사악하게 웃으면서 오호라 짜증난다 이거냐? 하면서 밥그릇 흔들고 놀림ㅋㅋㅋ신나게 춤추면서 먹고싶지? 먹고싶지? 이러는데 고양이가 휙휙고개를저으면서 남준이가 든 밥그릇 보다가 남준이 옆에 열려있는 사료봉투 툭 밀쳐서 바닥에 쏟아버림

바닥 사료파티돼서 남준이가 바닥에 그릇내려놓고 치우니까 그제서야 밥먹는 똑똑한 야옹이. 야옹이 이름이 슈가임. 슈가가 남준이 벗어놓은 스웨터 위로 올라가서 깔고 누워버리니까 남준이가 식겁하면서 제발 나와달라고 그거 비싼거야 제발 엉엉 이러면서 비니까 근엄하게 누워서 높은곳에서 빌고있는 남준이 내려다보는 슈가ㅋㅋㅋ뭔가 웃고있는것같은 얼굴보면서 남준이가 또 속으로 씩씩거리고 있으면 휙 일어나서 뛰어내려버리는데 뜯어놓는 대신 슈가 털이 수북하게 빠져있어서 눈물 흘리면서 찍찍이 가져와서 하나하나 떼어내는 김남준... 슈가가 바닥을 쓱쓱 긁으면서 신호보내니까 화장실 저기있다고 가서 싸라고하니까 알아들었는지 문있는 화장실로 쏙 들어가는 슈가. 근데 화장실 모래 끌고나와서 또 눈물흘리면서 다시 쓸어담는 영고 김남준...

책상위에서 좀 자기눈에 거슬린다 그런거 있으면 발로 툭툭 쳐서 떨어트리는데 쨍그랑! 소리내면 본인이 놀라서 도망감. 그럼 또 남준이가 와서 컵조각 깨진거 줍는데 화나서 아무말도 없이 줍다가 잘못 집어서 피나는데 쟤한테 화풀이도 못하겠고. 누나친구가 엄청 얌전하다고그랬는데 왜 자기집에서만 저 난리인지 모르겠고... 남준이가 안그래도 존나 빡친 기운 내뿜으니까 혼자 소파에 앉아있는 남준이 앞에서 마지못해 배 깔면서 고로롱 소리내는 슈가ㅎ... 남준이가 멍하니 보다가 무의식적으로 배문지르면 또 캬악 거리다가 턱아래 문질러주니까 고개 쭉 올리면서 눈 나른하게 내려감는데 남준이가 마지못해 피식 웃으면서 어휴 사고뭉치자식.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줌. 그런데 또 손에 털 수북함. 절망스러움.

그래도 나름대로 한나절 지나니까 익숙해져서 남준이는 첨엔 어짜피 이틀이면 갈 애한테 정같은거 붙여봤자 자기 마음만 쓰게되는거니까 걍 하루세끼만 챙겨주고 화장실비워주기만하면되겠지- 했는데 이제 혹시몰라서 누나친구가 준 장난감으로 슈가 놀아주는 김남준(25세, 대학생).

방울달린 낚시대같은걸로 흔들흔들하는데 슈가가 눈 도륵도륵 굴리면서 고개 휙휙 돌리는데 온 몸 근육이 움찔움찔하는게 보여서 졸라 재미짐ㅋㅋㅋ 앞발을 훅 내밀고 타이밍을 노리는데 김남준이 잘못해서 자기 가슴쪽에 턱, 올려놓은거임. 그래서 슈가가 확! 날아오는데 순간적으로 뭔가 거대한게 훅 올라오는데 온 몸을 깔아뭉개는거. 그래서 와아아아악!!! 했는데 눈 앞에 눈 옆으로 찢어진 거대한게 남준이 위에 올라와 앉아있는거임. 그르렁소리내면서 고개를 갸웃하는데 새하얀 남자애가 남준이 명치 꾹꾹이해줬으면ㅋㅋㅋㅋ 고양이는 꾹꾹이가 애정표현인데 주인한테도 잘 안하는걸 남준이한테 해준건데 남준이는 그것도 모르고 자기 명치 꾹꾹거리는 애 때문에 쿨럭쿨럭거리면서 정신못차렸으면. 그리고 동시에 얘랑 자기랑 상성이 맞는다는 사실에 기겁해서 밀쳐냄.

슈가가 아! 하면서 옆으로 밀려나는데 자기 손 펼쳐보고 어? 어??? 어?? 이러다가 남준이를 한 번 쓱 쳐다보더니

너냐?

딱 첫마디 하는데 남준이가 기가막힐지경ㅋㅋㅋ 슈가가 성가시다는 듯이 남준이 방에 들어가서 남준이옷 아무거나 껴입고는 나오는데 저거 동물이었던 애 맞아?! 어이가 없어서 야... 너... 고양이 너... 이러고 있는데 고양이맞긴 맞나 공기중에 떠다니는 먼지 보면서 손 붕붕 흔드는 슈가(1세, 10분전 고양이) 피부가 얼마나 하얀건지 창백하기까지 한데 옷도 하얀색이니까 겁나 슈가쪽만 밝아보임. 남준이가 마음을 가다듬고 누나한테 전화하는데 뭐라고얘기할지를 모르겠는거임. 누나친구 고양이가 갑자기 사람으로 변했다는 말을 아무렇지않게 말할수가 없어서 누나 언제오냐고 물어보니까 내일 간다고 말했지않냐면서 바쁘니까 끊으라고 툭 끊긴 전화보면서 한숨쉬는 남준이.

슈가는 남준이 뒤통수 보다가 또 동공이 좁아지더니 남준이 등 뒤로 확 날아드는데 갑자기 남준이 등뒤에 매달리게된 슈가가 남준이 뒷머리에있는 하얀 깃털보고 환장해서 남준이 뒷통수 탁탁탁탁탁 후림ㅋㅋㅋㅋ남준이가 아!악악!악! 하면서 떨쳐내니까 바닥에 사뿐하게 착지한 슈가가 남준이 보다가 다시 의자로 돌아감.

한편 김석진은 전공수업에서 쓸 교재를 꺼내려고 연 가방에서 쥐를 발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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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p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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