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여러분




6

박지민. 외국 용병으로 뛰다가 잠시 쉰다고 연합단에 들어와 자리펴고 드러누운 케이스. 깔끔한 걸 좋아하고 치렁치렁 뭘 매달고 다니는걸 누구보다 싫어해서 흔한 반지하나 안끼고 다님. 미니멀라이프인가 뭐시깽이인가를 몸소 실천해 주시겠다며 항상 별거 안들고다니는 통에 다른 연합원들이 챙겨주는 빈도가 높다고. 민윤기가 항상 불만을 토하는데 그딴거 1도 신경안쓰는 박지민은 야 너 가져왔어? 물어보면 그게 뭐냐는듯 고개를 갸웃함. 말을 잘 안함. 그가 입을 여는 건 뭐가 궁금할 때나 정말 필요할때가 전부인데 연합원들끼리 술마셨을 때가 그나마 말이 많아짐. 하지만 취기+원래 어눌한 발음 크리로 인해 대체로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인내심 많은 민윤기나 이상하게 아무생각없는 전정국이라고. 지금까지 해외를 나돌아다니면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없어서그런지 말하는게 전혀 습관화 되어있지 않음. 보통 김남준의 전화를 받으면 대화를 숨소리로 알아들으니 말 다했음. 일단 대화를 하면 먼저 문장을 구성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니 일단 알아듣긴 하고 한참 후에 대답해서 그렇게 대답이 어려운 질문은 안함.

그래도 힘쓰는 일이나 민첩을 요하는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하는 편이고 동물적 감각이 워낙 뛰어나서 누군가가 오면 먼저 알아차리고 연합원들에게 신호를 보냄. 그게 대체적으로 잦아서 민윤기나 정호석은 자주 박지민을 대동하고 다니는걸로 유명함. 가끔 정호석의 sns에 박지민이 얼굴을 손으로 가린 사진이 나뒹굴다 한번 킬러한테 저격당할 뻔 해서 그뒤로는 호석이가 지민이는 절대 사진 안찍음. 알고보니까 지민이가 용병으로 뛰면서 다 주동하고 다닌게 입만 열면 누구나 다 알만한 사건임. 그래서 입만열면 국가기밀사항이라 방탄연합단 박지민을 주시하고 있는 국가가 많다고 함. 그래서 함부로 입도 못여는 상황이긴 한데 정작 당사자는 그걸로 김태형이랑 딜치러 다님ㅋㅋ

웃통을 날려버렸거나 거적대기를 걸치고 다니는 등 남다른 패션센스덕분에 매일 김남준이 한숨을 쉬며 자신의 옷을 리폼해서 박지민에게 선물해준다고 하는데 그게 대체적으로 수트가 많아서 박지민의 트레이드 마크가 수트입고 고문하기 정도라고. 김태형이 앞에서 협상하고 있으면 박지민이 그 옆에서 샷건 장전하고 있는데 팔저리다고 잠시 내려놓은 틈타 인질이 빠져나가려고 반격하면 바로 안주머니에서 소총 튀어나옴. 말도 없이 관자놀이를 정확하게 조준하고 있으면 누구라도 덜덜 떨며 정보를 내어준다는 전설의 분위기 메이커라는데 박지민의 고문실력을 모르는 김태형을 제외한 나머지 연합원들은 그냥 발음이 어눌한 작은애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아서 그에게 고문당한 사람들은 억울함을 감출수가 없다고한다. 실제 살아남은 놈들이 박지민에게 당했던 그 수일간의 기록들을 책으로 내 베스트셀러가 되어 제2의 인생을 살게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신빙성이 다분하다고.

사실 박지민은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은 모글리 신드롬에서 살아남은 인물중 한 사람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연합원들과 김남준 제 2저택 집사가 유일함. 입양과정중에 양부모와 함께 비행기를 탔다가 추락사고로 전원사망으로 기록되었지만 너무 작은 아이라 폭발 때문에 시신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 사건이 마무리되었다고 함. 멸종 위기에 처한 아메리카 붉은 늑대의 자식들 중 하나로 성장해서 마지막은 무리의 수장까지 오르게 되었다가 여성 지질학자인 중국인에게 발견되어 비밀리에 자람. 그래서 실제로 중국어까지 알아들음. 누구에게 배웠냐 물으면 그냥 짧게 어머니. 하고 마는데 박지민을 길러주고 그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세계를 오가던 그녀가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고. 그것을 계기로 박지민이 이쪽일을 하게된게 아닐까 추정할 수 밖에 없음.

박지민의 성장이 청소년을 넘기지 못하고 멈춘 이유는 오직 그만이 알고있다고. 늑대무리에서 청소년기를 지낸 탓에 성장기가 안 올 수 없었는데 너무 심한 나무타기와 야외활동으로 근육손상이 심해 작은 덩치를 가지게 되었을거라고 그와 유일하게 친한 김남준 제2저택 집사가 증언함. 그는 박지민과 용병시절 적군으로 만났다가 둘만 낙오되어 시베리아를 횡단했던 사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적군으로 만났다가 돌아가던 중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마주친것뿐임. 대단하다는듯이 말하는 김남준 제2저택 집사는 박지민이 입을 다물고 있으니 그냥 그렇게 구라를 친다는데 신분을 한 번 세탁한 적이 있어 깊게는 말해주지 못한다고. 유일하게 박지민의 고정된 거처가 제2저택이기도함.

겉보기에는 싸움하나 안할것처럼 생겼는데 가끔 본능을 숨기지 못할 때 야생 그대로의 모습으로 물어뜯어 죽일것처럼 달려드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런말은 1도 안나온다고. 하나 숨기지 못하는게 있는데 숨이 차면 혀를 살짝 내밀고 헥헥대거나 푸릉 푸릉 하면서 고개젓는게 튀어나와 자기도 요즘 자신이 별로라고함ㅋㅋ 그렇다고 자신의 소속을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정호석이나 전정국이 깐족거리면서 개같다고 놀리니까 개과는 맞는데 이상하게 욕으로 들려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푸드파이터인 김석진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라고 하는데, 늑대들의 습성이 일주일을 굶어도 살수 있고 직업상 극한지역에서 살아남기를 밥먹듯 하던 박지민은 한 번 먹을 때 남들의 몇 배를 먹어야함. 그래서 한 번 김석진과 먹기 배틀을 했었다가 비슷한 양으로 먹고 진적이 있음. 지고나서 되게 궁금한 얼굴로 김석진한테 순진한 표정으로 혹시 싸면서 먹느냐고 물어본 전적이 있음. 그걸듣고 정호석이 2박 3일을 웃었다함.

박지민이 화가나거나 난리칠때 연합원들은 능숙하게 뒷목을 확 잡아채서 뒤로 미는데 뒷목을 잡으면 온순해지는 박지민을 볼 때마다 그제서야 야생의 냄새가난다고 자칭 시인인 김남준이 증언함. 그래서 그런지 김석진이 빡쳤을 때 박지민을 전정국과 함께 날려버릴 수 있던 이유는 박지민 뒷목잡아서 일거라고 정호석이 깐죽거리다 자주 쳐맞음. 박지민에게 아버지같은 김남준은 옷이며 무기며 다 지원해줘도 얘는 안아깝다며 웃지만 가끔 모든 수트를 총구멍내오거나 아스팔트에 갈려서 오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음. 몇백에서 몇천만원 몇억 되는걸 그냥 걸레짝만들어오는 전설의 박지민.



7.

마지막 전정국. 외국법자문가이자 방탄연합단 유일한 변호사. 연합단 비공식 대변인이 정호석이라면 전정국은 공식적 입장 발표에 앞서 있음. 겉으로는 연합단과의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 연락만 받는 사이라고 하지만 사실 전정국이 휴가때는 정호석의 저택에서 봉사활동으로 야매진료를 하거나 김남준 제2저택에 잠들어있는 박지민에게 시비를 걸어 당구치러 국내에 잠시 들어왔다가 하루도 안지나서 당구장갈때 애용하는 전용기로 나감ㅋㅋㅋㅋ 당구대를 아예 사라고 왜 비행기에 돈을 때려박냐고 그러니까 당구장 아저씨들 쌍욕과 희미한 자장면 냄새의 구수함을 모르냐고 항변하는데 연합원들은 그의 또라이같은 면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고. 그러나 국내에 들어온 전정국과 박지민은 선글라스를 끼고 당구장 한쪽 전세낸 채로 뷔페음식을 시켜먹는데 자주 sns에 당구장 부루주아로 업로드됐다가 또 박지민이랑 암살리스트에 올랐던 전적이 있음.

전정국에 대한 많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설은 외국 유서깊은 마피아의 입양된 막내아들이라 돈걱정 없는 슈퍼금수저라는 설인데 사실 마피아의 막내아들이 아니라 마피아 하나 통째로 움직이고 있는 주인임. 이 사실은 전정국의 신상을 털었다가 까도까도 나오는 전정국의 신상정보에 음^^ 이 위험한 새끼^^ 하고 손을 놔버린 김태형밖에 모름. 전정국이 다른 사람을 보스자리에 앉혀놓고 자기만 평범하게 지내면서 (자기입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아니냐고 흥분함) 백과사전분량의 일을 주도하고 다님. 일은 전정국의 일방적인  지시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잘 움직이진 않고 대기하고 있는 일이 많다고. 그러나 계열사가 너무 많아 돈은 걱정 없음. 그래도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은 전정국을 그저 연합단 공식 대변인이라고만 알고 있음. 어떻게 용의주도하게 다니냐면 전정국과 비슷하게 생긴사람을 고용해서 사무실에 짱박아놓고 자기는 연합원사람들이랑 놀러다니니 알 수가 없음.

가끔 미술작품에 손을 대는 정호석이나 신분을 자주 바꾸는 탓에 시비가 걸리는 김석진은 어디서 그렇게 고소미를 먹고 오는지 존나 여러가지로 법정에 서는 두명을 위해 변호를 하는데 1도 타격 입지 않고 유유히 빼내줌. 정호석이 눈을 가늘게 뜨고 야 너 돈으로 빼냈지? 하면 전정국이 해맑게 네! 하고 대답함. 그리고서 당당하게 변호비를 요구하는데 천문학적인 금액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며 지갑을 털리는 정호석과 김석진임.

그의 좌우명은 '모든 학문은 아름답다.'라고. 실제 그의 자서전에도 한국 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의 자필편지로 그에게 3년동안 초청강연을 요청한 끝에 전정국이 당구치러 국내에 들어왔을 때 시간을 내서 방문한 적이 있는데 딱 그 한마디가 전부였음. 하지만 그걸 들은 사람들이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전정국이라면 이런 말도 수긍하게됨. 그도 그럴것이 전정국이라는 이름으로 해놓은 업적이 여기저기 많아서 한국을 빛낸 신세대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해서 공부법을 알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음. 의학 법학을 넘어서 학문이란 학문은 관심이 많아서 탄도학에 능통한 김남준이나 양자역학에 관심이많은 민윤기와 공리공론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재미있다고 할 정도니 옆에있던 연합원들은 그 셋이 모여 이야기를 시작하면 다들 각자 집에가버린다고. 장장 4시간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하니 그럴 수 밖에.

한 번 뿐인 강연의 질문으로 연합단 사람들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 밖에 없었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전정국이 대형 스크린에 해외에서 와이어를 타고 잠복근무하던 민윤기에게 화상전화를 하는데, 잠복이 들킬뻔 한 민윤기가 자기 얼굴은 교묘하게 가린 채로 전투민족을 방불케하는 언어구사력을 보여줌. 욕으로 랩을하는 민윤기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툭 끊어버린 전정국이 슈가형... 하고 말하니까 애들이 난리가 남. 정말 슈가 맞냐고 그러는데 전정국은 아무 말 없이 웃고만 있었고 이를 알게된 김남준이 미친새끼아니냐면서 그 고등학생들 입막음 하느라 죽을 뻔 했다고. 해외에도 민윤기를 아는 사람은 없지만 전정국이 연합원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있다는걸 다른사람들이 알면 전정국의 평범한 라이프는 물건너갈게 뻔함. 암살안당하면 양반임.

요즘 관심있는 분야는 신;소재 개발이라고. 연합원들이 무기쪽이 많아서 그런지 더 강력하고 가벼운 무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음. 일단 민윤기가 쓰고 있는 와이어도 신;소재를 사용해서 파괴력있지만 가볍게 제작해서 쓰고 있으니 말 다함. 민첩한 정호석이나 박지민은 무기류를 고를 때 일단 가벼운걸 우선으로하고 파괴력은 그냥 많이 때려박으면되지^^ 하면서 깝쳤다가 부상이 많음. 김남준 연구실에 자리하나를 마련해서 전정국쪽 연구원들이 밤낮으로 신;소재 개발하고 있음. 먼저 자기 조직원들에게 보급했다가 성과가 좋으면 완성품을 연합단에게 선물로 줌. 누가보면 조직보다 연합원들을 우선시한다고 하겠지만 전정국의 생각은 무기는 역시 장인에게서 빛이난다. 라고 함.

전정국이 연합단에 입단한 계기는 김남준 제 16저택 집사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아 옆구리가 터진 적이 있는데 영국에 위치한 저택에서 집사가 공격당한 건 동양인 남자애였다고. 저택으로 들어와 이 곳의 주인을 불러오라고 요구하니까 김남준이 살짝 빡이쳐서 아버지랑 행복한 식사를 나누다가 친구가 갑자기 부른다고 박차고 나가서 비행기타고 날아감. 190넘는 거구들 사이에 서있던 전정국이 김남준 도착하니까 웃으면서 형. 여기 좀 빌립시다! 하는데 김남준이 너냐??? 하면서 전정국 줘팼음. 김남준이 공대 조기입학 시절에 섀파럏게 어린것이 쫓아다닌 적이 있는데 그게 전정국이었음. 그계기로 반강제 입단을 하고 실제 김남준 제 16저택은 전정국의 조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로!드뷰에도 안나오는 일반인 진입 금지지역이됨.

김남준을 떡잎부터 알아보고 쫓아다녔던 전적이 있는 전정국은 자신에게 이득될 사람을 잘 알아보는 안목이 있음. 본인 말로는 인적자원을 잘 활용하는 거라던데 일단 본인 패기로 들이댔다가 나중에 그 패기에 지려서 뭔갈 내어주는게 맞다는 지인들의 증언을 봐서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원래 마피아집단도 유서깊은 곳이었지만 아들들이 다 암살당하고 그나마 있는 놈도 망나니라 근심이 가득한데 전정국이 그를 알아보고 입양을 권유함. 그의 양아버지도 그의 패기에 지렸다고 할 정도니 말 다함. 그는 조직을 물려받고 양아버지보다 더한 조직으로 키워냈으니 그의 친아들이 전정국을 상당히 못마땅해함. 그래서 그 아들에게 조직을 줘버리는데 자기가 다시 키워서 그 조직을 먹어버림ㅋㅋㅋ 오를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다 정신을 가진 전정국은 그렇게 이복형제를 정신차리게하고 조직 보스 자리에 앉혀두는데 자신의 지시 없인 아무것도 못하게함. 그러나 심하게 정신차린 이복형제는 수긍했다고.

공식적으로 연합단에 비해서는 일반인과 가까운 신분을 가지고 있는 전정국은 가끔 납치를 당하곤 하는데 그의 패기에 납치범들이 이새끼 뭐지? 한다고. 그리고 한 두어시간 후에 샷건을 장전하며 입구로 들어오는 박지민과 창문통해서 들어오는 정호석, 천장에 이미 매달려있던 민윤기까지 대동해서 함께 룰루랄라 나옴. 정호석이 막냉아 무서웠냐? 물어보면 눈하나 깜짝 안한 주제에 네! 무서웠어요! 하는데 전혀 신빙성이 안가서 왠만하면 경청하는 박지민도 무시한다고 한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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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p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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