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몇개 써놓긴 했는데 왜 블로그를 방치플이냐하면 소재의 고갈과 함께 슬럼프가 찾아왔는데 사실 핑계인것같으니 스스로 채찍질하여 뭔 이상한 또라이같은 소리도 쓸 수 있게 하도록...뭐라는거야 여튼 평소에 쓰고만싶었던거 좀 끄적여본다

1. 의학물

크으 의학물 좋지 의사가운 안에는 각자 깔끔한 셔츠 입고 있는데 또 개성있게 입으니까 핵이쁜거. 그렇게 모여서 식당에서 밥먹으면 간지아니겠습니까. 의학물 덕후이기 때문에...(한국 의학물은 안봄) 여튼 다양한 선생님들의 케미포팔을 보고싶다. 김남준 정호석은 같은 룸메이자 흉부외과 레지던트였으면 좋겠다. 둘이 침착과 세심함을 담당하고 있는데 남준이는 세심함이 없는데 마인드컨트롤 잘 해서 침착사게 처리하고 호석이는 세심하게 하는데 침착하지 못해서 매번 치프한테 정신사납다고 쿠사리먹음. 그래도 성적은 그렇게 나쁜편이 아니어서 3년차 중에서는 상위권임. 남준이는 특히 한번 기억한건 잊어버리지 않아서 가르쳐주면 좀처럼 잊지 않아서 괜찮은데 반대로 잘못 알려주면 이미 입력했던것때문에 매번 똑같이 버벅거림. 버벅거릴때마다 뭐 하나 박살내는데 아직 그렇게 큰 일은 벌어지지 않는 중. 예전에 의료기기 하나를 완전히 못쓰게 만들 뻔 했는데 호석이가 구해줘서 그런지 그 이후로 약간 호석이 부탁에는 못이기는 편임. 초반에는 머리가 좀 요란해서 지적을 받았는데도 꿋꿋하게 요란한 머리를 고수하다가 2년차때부터 관리하기도 뭣같아서 깔끔하게 자르고다님. 그래도 가끔 본인의 패션욕구를 참지 못해서 가운 안에 요란한 옷 입거나 하는걸로 잠재운다고한다ㅋㅋ 의사가 된 이유는 아무도 모름. 호석이는 나름 같은 학교도 나왔는데 김남준에대한걸 잘 모른다고 함. 물어봐도 그냥 뭐, 그러게, 글쎄, 이런말 많이 하는데 첨에는 얘가 나랑 어색한가? 나 싫어하나? 이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자기얘기하는걸 안좋아함. 이유가 자기인생이 어디서 내놓고 말하기가 너무 별거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집안 대대로 의사라 자기는 태어날때부터 심지어 돌잡이 때 청진기 안잡았으면 집안 난리날판이라고 우스갯소리로 함. 그냥 되는대로 공부하고 패션에 관심많아도 그냥 공부하고 그러다가 진학했다고 정호석과 만난지 3년이 넘었을 때 그때 처음 말함. 그래서 스팩타클한 정호석이랑 친구가됐을때 리얼 신기했다고.

보통 잠을 잘 못잘 때 겉으로는 표시가 안되는데 동기들만 김남준 피곤함을 깨달음 말 앞뒤가 안맞아서 의사소통이 안됨ㅋㅋ 예를 들어서 나 밥 먹었어 이러면 나 밥 먹었냐? 이러거나 나 너 싫어를 나 너랑 싫어하지마라 뭐 이런식으로 이상하게 말해서 대충 애가 한계가 온거 알아채고 대신 나가거나 그러는데 그렇게 자주는 찾아오지 않아서 커버가능함. 아니면 의사소통을 포기하거나 대충 때려맞춰서 알아들어야함.

은근 김남준 천적은 김태형인데 평소에 김태형의 언어구사력에 맥을 못추려서 피해다님. 근데 본인 한계찾아왔을때 말이 그렇게나 잘 통한다며. 그러나 자고일어나면 기억이 잘 안나서 그냥 대강 그렇다는건 알고있으나 같은 부류 취급하는거 겁나게 싫어함. 뭐 이쪽도 인맥이란게 무시못하니까 집안사람들이 전부 의사라 누구도 함부로 못한다는게 함정임. 어딜가도 돈많은 티 안낸다 하는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겁나비싼 옷 보면 정호석은 와따 시벌 하면서 그 자태를 감상하곤 한다는데 저 멀리 소아과병동에 있는 민윤기선생님도 신상의 문을 여는 김남준의 패션을 보러 온다고도 유명함. 요즘 패션에 눈을 뜬 전정국이 가끔 카톡으로 암말없이 오늘착장샷을 보내오면 김남준은 o나 x로만 답하는데 실제로 둘 갠톡 보면 사진,답변으로밖에 이루어져있지 않음. 최근 김남준이 관심있어하는건 웃기게도 박지민. 옷의 출처가 궁금해서 찾아보면 없고 오묘하게 자기한테 잘어울리게 잘 입어서 은근 스승으로 모신다는 설이 있음. 싫어하는건 가끔 올핑크로 꾸미고오는 김석진선생님정도...? 석진의 지인에게 속옷도 핫핑크라 카더라를 듣고 더욱 극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도 가끔은 칭찬하긴 하는데 주기적으로 올핑크의 시기가 찾아오면 본인의 안구와 멘탈을 위해서 피해다님.

정호석은 고향가면 레드카펫까지 깔린다는 개천에서 용난 놈으로 유명함. 빠른이라 학창시절때는 남준이보다 한학년 위였는데 재수하면서 학년이 같아져서 그냥 친구먹음. 고향에만 내려가면 나이+1 버프받음. 정신산만하다고는 하는데 그럴때 안그럴때 확실하게 구분해서 사실 동료들이 보기에는 이중인격 아니냐는 설이 많음. 신경정신과 쌤한테 찾아가보라고 권유많이받음ㅋㅋ 초반에는 그냥 어리버리 레지던트로 보여서 막 갈굼받고 실수하면 배로 혼나고 그랬는데 옛날에 응급실에 친구가 한 번 실려왔었다가 그 친구가 좀 어두운쪽 두목 오른팔에 형님 병문안온다고 부하들이 줄줄이 쏘세지로 찾아오는 바람에 병원 아수라장됐었는데 다른의사들이 경호원팀불러도 경호팀도 그 숫자가 너무많아서 어버버거리고 있었는데 가만히 있던 정호석이 야!!!!!!!!!! 하면서 그 오른팔 뒷통수를 갈기는거. 옆에 지나가던 김태형이 먹던 아메리카노 쏟고 회진돌던 김석진이 떨어트린 펜굴러가는 소리밖에 안들릴정도로 조용했는데 그 오른팔이 어이고 호석아 미안하데이 정말 미안하데이 이러면서 애들 다 내쫓고 한놈만 남기고 지내다 퇴원함. 항상 회진도는 쌤들 오면 호석이 어딧냐고 항상 찾더라고 소문이 막 돌았는데 설마 여기서 메스잡고 고향에서 사시미 잡는거 아니냐는 소리가 막 들려오고 한참 루머에 괴로워하다가 잠잠해지긴 했음. 사실 생각해보면 고향에 간 적이 손에 꼽아서 얼토당토 안한 소리였지만.

동창인데 옛날에 정말 친했던 친구라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렸음. 둘이 완전 서로다른 길을 갔는데 호석이는 친구 결정이니까 초반에는 이 미친새끼야 절교다 이새끼야 말리다가 그냥 잘먹고 잘사는 것 같아서 별은 달지마라새끼야 하고 손 놔버린케이스임. 친구가 선물 비싼거 택배로 보내주면 이 시발러미 난 의사 아니냐고 다시 돌려보내곤 한다는데 정말 주먹이 강해서 친구먹은게 아니고 학교 적응 못하던 애 도와줘서 맘잡고 고등학교까지 다니게 해줬다고. 재수했을 때 잠시 깍두기들 지내는 집에서 방하나 빌려줘서 숙식 고민없이 공부해서 의대들어오고 의사된거라 호석이는 항상 친구한테 고맙게 생각하는데 자주 못해서 카톡으로만 안부 물어본다고한다. 최근에 호석이 병원온건 상한음식 모르고 먹다가 식중독 나서 그런거라고..ㅋㅋ한동안 사람들이 자기 피해다녀서 해명도 못하고 침울해있다가 남준이는 별신경 안쓰니까 둘이 다니고 그러다보니 다른사람들도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와서 뒤늦게 이유를 알게됨. 되게 미안해했다고한다. 뭐 자기였어도 피했을거라고 했는데 은근 그런거 가끔 술자리에서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 안해줌. 친구도 자기가 떳떳한게 아니라고 호석이한테 자기얘기안하는게 좋을거라 말해왔으니까.

정호석은 잠이 ㄹㅇ없음. 호석이 있나요 하면 항상 깨어있다고 너 그러다 뒤진다고 다들 그럼. 오프일때 몰빵으로 잔다고 걱정 말라고 하는데 사실 이거때문에 신경정신과쌤이랑 사실 ㅈㄴ친함. 예전에 수면장애랑 불안증때문에 상담 주기적으로 받은적 있어서 아직도 가끔 찾아간다고함. 그래서 붙어다니는 김남준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면 상담받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적극 추천해줘서 김남준도 가끔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존경한다고 선물까지 바리바리 싸들고간적 있음.

나도모르게 구사즈 내용을 되게 구체적으로 썼는데 구사즈는 제일 보고싶은게 이리저리 치이고 힘들어하고 그래도 열심히하다가 오프되면 뒤진듯이 잔다던가 둘이 널부러져서 밥도 먹기 귀찮아서 뒹굴거리다가 예전에 호석이가 밥 규칙적으로 먹지도않고 그러다가 위염와서 고생한게 기억나서 김남준이 애 뒷덜미 잡고 식당 내려가서 밥먹는거. 둘이 딱히 애인사귈생각도 없어서 나갈곳도 없고 가끔 옷사러 둘이 완전무장하고 전투할것처럼 나갔다가 비상떠서 급하게 택시타고 들어온다던가... 스팩타클하게 사는거지. 너희도 참 운없다;; 이러면 김남준이 젠틀하게 듣고있다가 피식 웃으면서 뽑아온 자판기커피 내려놓고 난 뭐 이제 사람사는것같아서 좋은데 왜. 하면서 옆에서 얼굴찌푸리고 있는 정호석 보고 눈 찡긋하는거...보고싶다. 저 미친새끼 또 도끼병 도졌다면서 얼굴 오만상찌푸리는 정호석.

박지민은 마취과쪽 치프임 옆에서 보조하는 것들이 전부라고해도 항상 바빠서 잘 보이지 않는게 함정. 치프라 가끔 직접 마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그것도 뭐 많다고할수가없어서 그냥 전 끊임없이 배울생각으로 하고있슴다 하면서 허허 웃고 말아버림. 옛날에는 자기랑 동갑인 사람이 없어서 징징거리는게 하루 절반이라 소아과 민쌤이 그렇게 상담을 잘해준다고해서(사실 그냥 듣기만함) 매번 찾아가서 왜 제 나이는 이렇게 어중간할까요 엉엉 솔직히 제가 학교를 남들보다 3년은 일찍 다녔지만 이리도 없을수가있나여 어헝헝 이러고 있음ㅋㅋ 옛날부터 영재라고 난리가나서 외국 의대 조기입학해서 나이가 좀 어린 채로 막내로만 지내왔음. 병원 이사장 추천으로 들어왔는데 그래도 이제 나이가 차니까 자기또래 들어왔나 싶은데 어째 그런기회가 다 빗겨나가서 비운의 막내로 한 4년은 지내서 넌덜머리가 나다가 작년에 인턴둘이 들어왔는데 그게 국이랑 태태고ㅋㅋㅋ 어구오구 귀염둥이들 와쪄? 앙? 이러는데 태형이랑 동갑이라 뭐? 동갑이야? 와아ㅠㅠㅠㅠㅠㅜㅠ반말해 반말해 이러고 반가워하면 태형이는 에? 진짜 동갑맞아요? 하고 있으면 지민이가 계속반말하라곸ㅋㅋ 결국에는 그래도 공적인일에는 존대해주는데 둘만있을때는 침침아 오디가? 하고 같이 쫄래쫄래옥상에서 커피우유 드링킹하고 있음ㅋㅋ 그래서 민선생님은 성가신 존재가 하나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 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졍국이도 사실 한두살 일찍 조기졸업한 케이스라 지민이랑 맞는구석이 좀 있음. 어린나이에 적응하는게 느려서 초반에 애를 많이먹어서 그만둘까 했던 때가많은데 심지어 지민이는 타국이었으니까 더 힘들었음. 그얘기하면서 둘이 얼싸안고 통곡하고 있으니까 안주거리로 오징어 입에 물고있던 민선생이 퉤 하고 뱉더니 난 저나이 때 뭐하고 있었냐...ㅅㅂ... 이러고있음ㅋㅋ 역시 공부는 재능이 있어야된다고 회의론자 빙의해서 노력해도 안되는 썰들 풀어놓는데 지민이랑 정국이는 1도 이해못함ㅋㅋㅋㅋ 고3때 수능때문에 숨만쉬고 공부했다는 소리 들으면서 자기들은 고3나이에 의대 들어가서 이미 배우고 있었으니까 호석이는 저런 잘난 새끼들^^ 이러면서 널찍하게 지켜보고있음.

일단 애들은 지민이랑 태형이 중심으로 친해져서 그런지 병원에서 좀 유명함. 석진쌤은 병원장 손자라 안그래도 유명하긴 한데 태형이가 잡지 화보같은곳에 나와서 홍보대사같은 비스무리한걸 하기 시작하니까 막 F7 이런말들으면서 다님ㅋㅋㅋ 정국이는 은근맘에들어하는데 윤기는 지랄하지마소서 이러면서 소아과에 처박혀있고 남준이랑 호석이는 뭔일이냐면서 너랑내가?ㅋㅋㅋㅋ미친ㅋㅋㄱㅋㅋㅋ안믿는 눈치고. 그러다가 지민이가 병원 환자중에 연예인 누구한테 고백받았다는 소리 들리면서 우와 우리 유명하긴 한가보다 이러는데 지민이가 징징거리며 달려와서 그게 왜남자냐고오오오오!!!! 그러는데 실제로 텔런트인가 연기잔가 뭔가 하는 남자라는데 지민이졸졸 쫓아다니면서 꾀병부림. 그러면서 앓는 목소리로 지민이좀불러달라곸ㅋㅋ 지민이는 마취과인데 왜그러시냐고 그러면 지민이오면 다 나을것같다고 능글능글거리니까 지민이는 기겁하면서 아니 왜 나한테 이러냐고 피해다님. 그러다가 애 징징거리는 목소리가 자꾸 거슬려서 석진이가 가서 저희 병원에서 소란피우시면 저희쪽에서도 어쩔수없다고 알아서 닥치라는듯이 말함ㅋㅋ 당신뭔데? 이런식으로나오다가 병원장 손자인데여ㅎㅎ 이런소리에 아가리 침묵하고...

태형이랑 정국이는 병원에서 첫만남아님. 대학내#일같은 그런곳에 의대생 존잘로 둘이 양대산맥이었어섴ㅋㅋ서로 화보보면서 와 이형잘생겼다/얘잘생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병원 첫날에 워?? 그? 이러면서 둘이 급격하게 친해짐. 태형이는 친화력 발동해서 정국이랑 붙어다니고 가끔 동해번쩍하는 지민이랑 놀다가 심심하면 소아과가서 애들이랑놀고 그러다가 석진이한테 찾아가서 놀아달라고 징징거림ㅋㅋ 석진이가 구오즈 징징거리는걸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거 아니까 쳐맞기 직전까지만 하고 홀랑 내빼고 그러다가 선배잘못만나서 되게구박 심하게 받을 때 있었음. 밉보인건 태형이 잘못 맞는데 일부러 동기끼리도 왕따시키라는듯이 말하고 패널티주고 그러니까 태형이는 첨에 아 죄송합니다 하하 이러다가 갈수록 그게 심해져서 왜나한테만 이러시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 그러다가 위에서 병원 홍보차 누구 얼굴괜찮은 사람있는지 찾을때가 있었음. 태형이랑 정국이가 됐었는데 정국이가 태형이 힘들어하는거 알고 그럼 형이 엿먹여주라고해서 김태형은 또 그대로 인터뷰에서 자기 누가 괴롭힌다곸ㅋㅋㅋㅋㅋ 위에서 그사람 쪼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엿을 선사하신 병원 홍보모델이 콧노래 부르면서 환자들챙겨주니까 병원 이미지 겁나 좋아지겠지...

와...진짜 슬럼프맞다...끄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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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pduck

어...어...(죽어있다) 트위터 @zipzap_duck 비번 199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