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앙숙이라도 지민이 때문에 자신들의 본분도 잊고 지민이 근처에서 서성거리면서 지민이가 죽었어도 찬 흙바닥에 놓을수가 없어서 태형이가 지민이 들어올려서 그대로 사라짐. 남준이는 자기가 지민이를 죽여버렸다는 생각에 괴로워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를 못함.

지민이는 숲속에 있는 태형이네 별장에 혼자 덩그러니 누워있는데 태형이는 왜 자기 피에 거부반응을 느꼈는지 알 수가 없어서 괴로워함. 분명히 살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평소에 친분이 있던 윤기에게 연락을함. 윤기는 뱀파이어이기도 하면서 네크로멘서이기 때문에 윤기라면 어떻게든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윤기를 무작정 부르게되는데 윤기는 지민이 보자마자 살릴 수 없을거라고함. 가망이 거의 없다고. 늑대의 독성과 태형이의 피가 지민이의 몸 속에서 싸우고 있는 상태이긴 한데 인간의 몸이 그걸 버틸 리가 없다고. 태형이는 윤기의 말을 듣고 괴로워하는데 윤기는 태형이한테 이 인간을 혹시 뱀파이어로 만들 생각했냐고 함. 태형이는 그럴생각이 없었는데 늑대족과의 싸움에 휘말려서 살리려면 어쩔 수가 없었다고. 윤기는 그럼 지민이를 뱀파이어로서 육신까지 다시 태어나게 만들 수는 있다고함. 대신 피를 뱀파이어인 김태형의 피로 전부 채워넣어야해서 김태형이 죽을만큼의 고통에 괴로워도 어쩔 수 없다고.

근데 태형이는 이미 지민이를 엄청 사랑하게 됐는데 어쩌겠어. 태형이는 자기 집안에서 열외가된지 오래되서 좀 하대받는 축에속했는데도불구하고 윤기까지 대동해서 본가에 지민이를 데려감. 당연히 집안사람들은 네가 왜 뱀파이어의 긍지를 떨어트리느냐고 엄청 하대받고 수치까지 당하기까지 함. 지민이몸은 날이갈수록 상하게되는데 어서 다시 살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태형이는 이번만 도와주시면 이제다시는 찾아오지않겠다고 무릅까지 꿇고 비는데 본가사람들은 김태형이 못마땅해도 부탁하는데 어쩌겠어. 그냥 어쩌다 인간애를 사랑해서 쯧쯧, 혀를차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탁 들어줌. 태형이는 자기 몸에 상처내서 조금씩 피를 받는 그런 기계에 앉혀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며칠이고 계속 자기 피만모아서 본가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대로 계속 주고 정신이 혼미해져도 참고 견디게됨 그 옆에는 안쓰러운 눈빛을 한 윤기가 지키고있고.


지민이가 눈을 뜨자마자 태형이를 찾는데 자기 주변에는 이상한 사람들만 있고 자기 몸은 어디 이상한 붉은 물에 담겨있으니까 무서워서 살려달라고 여기가어디냐고 엉엉 울다가 자기 손을 내려다봄. 자기 손이 전에는 엄청 까맣고 그런 손이었는데 희고 핏줄까지 다 비치는 시체같은 그런 손이 되어있음. 자기손이왜이러지 계속 쳐다보다가 본가 사람이 지민이한테 지금 니가 김태형의 피 속에 담겨져있다고함. 그게 지금 무슨소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해주고 자기들끼리 소근소근 거리니까 수치심도 들고. 무엇보다 본인은 알몸이고 온 몸이 창백하니까 어색해서 도통 이게뭔지 알수가 없음. 자기가 늑대의 공격을 받은거까지는 기억하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잘 모름.

지민이는 거기에서 준 옷을 입고 휘청거리면서 태형이를 찾아 복도를 헤매는데 복도에있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주저앉음. 본인의 얼굴이 창백한데 입술은 빨갛고 눈은 한쪽 눈동자가 엄청 붉음. 루비를 박아넣은거임.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지체가 되서 지민이 눈이 부식 된 터라 눈동자에 루비를 박아넣어버린거임. 근데 또 오른쪽눈동자는 인간의 것이 맞고. 자기의모습이 너무 징그럽고 이상해서 지민이는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눈감고 주저앉아있으니까 저 멀리서 발견한 윤기가 지민이를 보더니 드디어 일어났냐고 묻는데 그것도 제대로 대답을 못함.

애가 태형이는 어디있냐는 말만 계속 되풀이하니까 하는 수 없이 지민이를 데리고 태형이한테향함. 이제 피를 뺄 수도 없을만큼 사람이 기력을 잃고 시체처럼 누워있는데 지민이는 그걸보고 태형이가 죽은 줄 알고 태형이 붙잡고 우니까 그 울음소리에 태형이가 조금씩 깨어남.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니까 반사적으로 태형이가 그 동그란 머리통을 조금씩 쓰다듬어줌. 지민이는 안죽은거냐고 태형이를 보는데 태형이가 지민이 한쪽 눈이 루비니까 그것 때문에 너무 미안해서. 자기가 빨리 지민이를 살렸으면 한쪽눈이 그렇게되지 않았을텐데. 하고 눈가를 쓸어주면서 미안해함. 지민이는 자기를 살렸다니 무슨소리냐고 물어보니까 윤기가 너를 살리기 위해서 너의 몸 가득히 태형이의 피로 채우고 뱀파이어로서 다시 태어나게했다고함. 지민이는 자기가 늑대의 공격을 받고 죽었었구나를 깨닫고 아무 말이 없어짐. 근데 늑대의공격을 태형이가 받았으면 태형이가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지민이는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함.

태형이와 지민이는 다시 태형이네 집으로 감. 지민이는 본인의 인간으로서의 존재자체가 인간들에게서 지워진걸 깨닫고 엄청 힘들어함. 부모님도 지민이의 존재를 원래 없던 것 처럼 여기고 있으니까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해야함. 눈은 어떻게 태형이가 인간처럼은 해줄 수 있어도 피부색은 어쩔 수가 없음. 지민이가 한동안 괴로워서 태형이랑도 말을 잘 나누지않음. 남준이도 한동안 지민이와 태형이 앞에 나타나지를 않다가 지민이를 멀리서 보고 결국 뱀파이어가되었구나. 하고 안쓰러워함.


학교에서 거처를 아예 옮겨버린 지민이와 태형이는 혼란스러워하는 지민이를 위해 인간세상에서 인간들이랑 섞여서 살기로 함. 태형이는 워낙에 돈이 많으니까 지민이를 위해서 가게같은것도 차려주고 지민이 배우고싶은 건 뭐든 해줌. 지민이는 태형이한테 자기가 우울한걸 티내지 않으려고 오히려 오버해서 웃고. 우울한게 심할 때 마다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냄. 장난도치고 싸우기도하고 그러다가 둘이 눈맞으면 하루종일 침대위에서 사랑하기도 하고.

어느날 갑자기 태형이는 지민이 엉덩이랑 등허리 이어지는 쪽에 이상한 문양 발견해라. 왜냐면 그게 남준이 마킹이었거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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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p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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