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시리즈 이어쓰기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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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는 좀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일단은 태형이는 태어나자마자 형 손에 자라서 엄마 아빠는 태형이한테 조금 어색한 존재임. 그래도 나름 자라면서 적응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부모님보다 석진이, 남준이랑 더 사이가 가까운건 사실이니까 그것에 대해서 엄마아빠도 인정하고 태형이한테 미안해함. 엄마는 회사 전담 통역사고 아빠는 해외 무역회사 임원이니까. 그래서그런지 어렸을 때 태형이는 형들한테는 무한정 애교를 팍팍 날렸었음. 지금도 날리긴 하지만 석진이가 태형이한테 엄청 잘해주니까 석진이를 가장 잘 따를듯. 형은 음식도 잘하고 공부도  옛날부터 봐줬으니까 태형이가 아무리 집에서 혼현으로 뒹군다고해도 성적이 중상위권임(부럽) 남준이랑은 성격이 반대라서 어딜가도 맞는 구석이라곤 1도 없지만 남준이도 태형이 우선시해주니까 태형이는 전형적인 이쁨받는 막내로 자람. 중간종이지만 일단은 백호가의 사람으로 연결되어있는 태형이는 중종이 경종 무시하고 이런거 보면 이해를 못하겠음. 그리고 태형이는 어렸을 때 부터 형들이 알게모르게 흘려버린 페로몬에 적응해서 이제 왠만한 페로몬은 자기한테 작정하고 쏘지 않는 이상은 페로몬에 최적화됨. 형들 빡칠 때 빼고...ㅎㅎㅎ 태형이는 보기와는 다르게 집돌이라서 매번 형들이 올때마다 어, 형 왔어??? 이러면서 반기는 탓에 애가 혹시 학교에서 따돌림받나 싶어서 석진이가 담임선생님한테 상담 요청했는데 아니 세상에 태형이가 전교부회장이었어요...? 석진이는 태형이한테 너 왜 말도 안했냐고 하니까 태형이가 그제서야 아 맞다 형! 나 부회장 돼써 히히 하고 웃음. 그 웃음에 석진이가 어휴 이걸그냥...ㅋㅋㅋ하면서 헤프닝으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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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가 집돌이인 이유가 학교에서 모든 체력을 소진할 정도로 마당발이기 때문에 따로 어딜 가서 놀지 않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친구들 사이에서 이슈메이커나 다름없음. 학교에 입장하자마자 선도부 선생님부터 경비아저씨까지 전부 인사하고 복장불량으로 엎드려있는 애들이랑 창밖에 있는 애들까지 저어어어 멀리서도 태형아!! 안녕!!! 하니까 태형이도 보답해주느라 안녀어어어어엉!!!! 고함지름. 뒤에서 애들 껄껄웃고있고... 형들 영향이 큰 것 같은 막내 태형이임. 전교부회장도 회장이 태형이한테 제발 같이 나가자고 발악을해서 태형이가 아 그러지뭐 히히 하고 나갔는데 태형이네가 압도적으로 당선되고 회장은 부회장몫까지 열심히 일하고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고한다. 학기초때 중간종들이랑 경종은 태형이의 친화력에 완전히 넘어가서 태형이를 이뻐라하지만 중종들은 조그만한게 깝치고다닌다고 뭐라고 말이 많았음. 정작 태형이는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렇지만 중종들이 태형이한테 와서 페로몬을 뿜어대곤 했음. 왠만한 페로몬은 끄떡도 없는 태형이가 식은땀 삐질거리면서 화났어? 하고 걱정해주니까 오히려 중종들이 당황함ㅋㅋ 그리고 태형이가 다가오니까 깊숙하게 느껴지는 백호와 재규어의 페로몬... 분명 보이는 건 고양이인데 페로몬은 본인들과는 차원이 다른거임. 게다가 태형이는 아무리 종이 고양이라지만 엄마가 백호니까 기도 엄청 쎔. 종을 초월하는 태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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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한테 자기 일을 숨기는 게 아니라 사실 거의 까먹음. 집에 들어오면 소파에 누워서 밀린 애니 보는게 짱짱맨이라는 걸 모토로 사는 태형이라서 딱히 별다른 데에는 흥미가 없지만 예외가 있는건 가족이랑 지민이정도? 지민이는 힘도 약하고 가끔 태형이한테 나오는 페로몬까지도 힘들어하고 가깝게 지내지만 몸만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민이ㅋㅋ태형이는 그래서 자기 혼현 쉽게 보이고 페로몬 흘리고 그랬는데 지민이랑 놀려고 형들한테 억제하는 법 알려달라고 함. 그래서 초반에는 석진이가 태형이가 지민이 좋아하는 줄 알고 끙끙앓았었음ㅋㅋ암튼 태형이는 가족으로 지민이를 받아들이면서 형들처럼 조금 어른스러워졌다고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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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는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음. 강심장이라고 해야 될까 아니면 감정이 결여되어있는걸까 석진이랑 남준이는 둘이 머리맞대고 고민하는데 딱히 석진이처럼 정신이 돈다고 하는 것도 없어서 겉만보면 세상 단순하게 사는 것 같아 보이는데 사실 진짜 단순하게 사는 거 맞음. 아기였을 때 부터 상냥한 석진이아래에서 잘 자랐고 석진이 빡쳤을 때는 한 번 봤다고 본인은 생각했는데 실은 두 세번 더 있었다는 걸 기절하느라 몰랐던거임. 남준이도 틱틱대면서 태형이 챙겨줬고 그러니까 걱정거리가 없는거였음. 근데 애가 너무 태평하면 긴장감 없어 보인다고 남준이가 엄청 걱정스러워함. 일부러 시비도 걸어보려고 했는데 그건 좀 아닌것같고 남준이는 태형이 따로 불러서 상담함. 너 요즘에 흥미있는 거 있어? 하고싶은 건? 하고 물어보는데 태형이가 애니보고 시퍼, 형이랑 같이 볼래 히히 하고 웃어서 남준이가 휘말려서 애니같이봄ㅋㅋㅋㅋ 일단 남준이는 본인 나름 태형이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결론내리는데 석진이는 그런게 아니죠... 옛날에 한 번 남준이가 엇나간거 봤으니까 이번에도 태형이가 남준이처럼 어딘가 엇나갈까봐 항상 오늘 어땠냐 무슨 일없었냐 물어보는데 태형이는 오늘 계란말이짜서 죽는 줄 알았는데 물이랑 같이먹으면 맛있더라구! 완전 많이먹었어! 이러니까 석진이는 가면 갈 수록 오해하고ㅋㅋㅋㅋ 땅굴파고들어가는 석진이 위로해주는 남준이와 지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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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가 지민이 졸업하면 결혼한다고 했고 남준이도 2년 유학 끝에 결혼했으니까 사실 결혼 순서는 태형-석진-남준임ㅋㅋㅋㅋㅋ 호에에에에?! 해도 어쩔수가 없는게 여기에는 많은 사연이 깃들어있음은 개뿔. 여튼 태형이가 한바탕 소동 벌여서 석진이가 결혼은 태형이보다 뒤에 하고 남준이는 유학다녀와서 벌렁 뒤집어졌으니까뭐... 때는 남준이랑 윤기(윤기는 유학을 빙자한 여행) 유학가고 태형이 지민이 고2때 벌어진 일이었는데 태형이는 당연히 화내고 흥분하고 이런건 가족 외에는 느껴본적이 없으니까 무성욕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반려에 대한 생각이라고는 석진이보다 더 없었음. 때마침 형제들이 차례로겪었던 것 처럼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태형이에게 혹시 생각 있으면 선 보지 않겠냐고 물어봄. 태형이는 형들이 봤던건데 다들 결과가 좋지 않아서 자기도 별볼일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생각 없다고 단칼같이 자르는데 태형이네 주변 반류들이조금씩 결혼을 하는거...! (형들이 겁나 늦긴 했음) 태형이는 친구들 결혼식 가서 우와아아 축하하고 우와아아 뷔페먹고 돌아오느라 살이 포동포동하게 찌기 시작함(그래봤자 말랐겠지...) 근데 학교에서는 태형이 반려가 누가될까 엄청나게 이슈였음. 태형이한테 다가간 애들은 많은데 태형이의 네츄럴 본 철벽에 모두 떨어져나가서 아마 태형이랑 사귈 사람은 분명 엄청난 사람이라고 예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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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태형이한테 이상형을 물어보면 태형이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엄청난 사람...? 하고는 걍 웃음. 딱히 사람들한테는 말 안했지만 자기는 굳이 따진다면 형들같은 사람이 좋다고 생각함. 석진이처럼 상냥하다가도 남준이처럼 호불호확실한 성격이랄까. 태형이는 지민이랑 단짝으로 여전히 나름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었음. 이미 왠만한건 태형이의 심기를 건들수도 없을정도로 통달해서... 누가 본다면 인자하다고할정도로 태형이는 느긋의 대마왕이었음. 당연히 백호랑 재규어랑 살고 형수님될사람들은 항상 붙어있는 자기단짝에 선조귀환한 우파루파혼혈 인어였으니까 이보다 더 놀라운건 없어요ㅎㅎ 그래서 태형이를 파고든건 예상과달리 엄청나게 반듯하고 정상적인 정국이었음. 같은 학년도 아니었는데 정국이는 진돗개였다고한다...! 중간종일것같지만 중종이라고 함(그렇게 생각하자.)그래도 토종은 희귀종이라 나라에서도 보호한다는데 그래서 정국이네 집안은 토종을 보존하기 위해서 90%는 집안에서 정해준 반려를 맞이해서 사는 게 일반적이었음. 근데 중간종은 번식력이 엄청나서 중종이랑 중간종이 결혼해서 애를 낳는다면 중간종일확률이 엄청났었음. 그래서 태형이랑 인연도 완전 없는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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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랑 태형이는 학회 일 하면서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음. 태형이는 그냥 나간 선거였지만 명목상 부회장이니 회장이 제발 자리에만 앉아있어달라고 해서 모일때마다 태형이는 심각하게 뭔갈 적고 있는 듯 해 보여도 잘 들여다보면 만화그리고있다고 합니다... 그림에 소질있는 태형이가 꽤 잘 그린 그림을 장 넘겨가며 움직이게 그려서 회의 끝날 때 마다 옆에있는 서기한테 보여주고 둘이 키득대는데 1학년총회장인 정국이는 그거보고 태형이 극혐함. 이름만 내고 하는짓도 없고 도대체 뭐때문에 회장이 부회장한테 딸랑딸랑하는건지 한심해서 봐줄수도없음. 사명감이 투철한건 아닌데 그냥 태형이가 실없이 웃는거랑 생각없이 행동하는게 그동안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랐던 가풍과는 전혀 반대라서 같이 있으면 정신산만하고 그냥 태형이가 하자고하는건 죽어도 안된다고 반대하고 태형이가 흥미가지는건 그냥 넘겨버리고 난리침. 그래서 태형이가 중종들한테 했던 것 처럼 회의 끝나고 혹시 화났냐고 순진하게 물어보는데 태형이는 그냥 궁금해서 그런거임. 근데 정국이는 그모습도 어정쩡하게 뒷수습하려고하는 것 같아 보여서 태형이 손 내쳐버리고 기분나쁘다는 표정짓고 휙 가버림. 상종도 하기 싫다는듯이. 그래서 학회가 좀 난리였었음. 사실 학회뿐만이아니라 학교전체가 진돗개가 태형이를 막대하고 폭력까지 썼다더라 이러면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는데 태형이는 정국이한테 손 내쳐지자마자 어...미움받은건가...싶다가 계속 정국이랑 자기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니까 좀 신경쓰임. 그동안 자기한테 이런적이 없었는데 페로몬이아니라 정말 인간적으로 싫다고 한 사람이 처음이라 태형이는 알 수 없는 감정 때문에 좀 멍해져서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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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태형이는 멘탈이 단단한게 맞지만 자기가 허용할 수 없는 큰 충격에는 좀 심하게 와르르하는 경향이 있는걸 이제서야 깨달았음. 그걸 정국이로인해 깨달은거임. 그냥 정국이라는 인물이 태형이한테 좀 큰 존재로 갑자기 다가와서 당황한 나머지 태형이가 그냥 정국이를 일방적으로 피함. 학회도 안나가고 회의도 빠지고 그냥 집에서 애니나 보면서 언젠가는 멘탈복구되겠지~ 하고 본인의 멘탈 화이팅...! 하고 있는데 학회사람들이 정국이한테 너때문에 태형이가 안나온다 어쩔거냐, 태형이없어서 회의할맛(?) 안난다 이러고 들들 볶으니까 정국이는 쓴소리도 못하고 귀찮아서 아예예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는데 다들 니가 태형이한테 가서 사과해라 둘이 친해져라 하니까 미치겠는거임. 발끈해서 난리치려다가 자기가 그냥 사과만하고 무시해야되겠다라는 생각에 태형이네 반 찾아감. 근데 태형이는 늘 지민이랑 같이 나돌아다니느라 쉬는시간, 점심시간은 없고 하교시간에는 가끔 석진이가 데리러오거나 1등으로 하교하는거에 목숨거는 태형이때문에 지민이만 질질 끌려서 어디론가 사라짐. 그래서 정국이는 더더욱 태형이랑 못만나고 갈수록 학회와 주변사람들이 들들 볶고. 최후의수단으로 집을 알아내서 개인적으로 만나는걸 택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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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지민이는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면서 (석진이가 알려준) 요리하고 있고 태형이는 소파에 엎어져서 애니보고 있었는데 집안에는 두사람밖에 없었음. 남준이 윤기는 당연 유학중이고 석진이는 동창회. 일찍온다고해도 저녁에는 오니까 둘이서 아무말도 안 하고 지민이 요리하는 소리랑 애니 소리밖에 안들림. 근데 초인종울리길래 태형이가 누구지? 하고 발코니를 통해서 봄. 근데 전정국이 아니겠...?! 태형이가 우당탕탕 내려가서 지민이한테 자기 지금 집에 없다고하라고 하고 3층까지 올라가서 빈방에 숨어버림. 지민이는 얼떨결에 밖으로 나가는데 태형이랑 키는 비슷한데 덩치가 더 큰 남자애가 김태형선배님계시냐고 물어봄. 지민이는 고개를 저으면서 없...없어요. 함. 근데 우리지민이는 거짓말을 못해요(...) 정국이가 지민이 얼굴 뚫어져라 보더니 코 끝에 느껴지는 태형이의 페로몬을 알아챔. 정국이는 진돗개였잖음ㅋㅋ 정말 없는거 맞아요? 지민선배? 이러는데 지민이가 우물쭈물하면서 없...없는데...함ㅋㅋ그래서 정국이가 그럼 제가 찾아도되요? 하면서 좀 무섭게하니까 지민이가 태형이랑 싸우지 말라고 말로 하라고 그럼ㅠㅜ 그래서 정국이가 그냥 태형선배님한테 긴히 할말이 있어서 그래요 싸우러 안왔어여 하고 씨익 웃음...지민이가 속음...낄낄 지민이가 그래에? 하고 정국이를 집으로 들이는데 지민이 들어오는 소리에 귀 쫑긋한 태형이가 어휴 갔어? 죽는 줄 알았네 하고 기지개 쭉 피면서 계단 내려옴. 근데 해맑은 지민이 뒤로 검은 아우라를 뿜으면서 태형이를 노려보고 있는 정국이ㅋㅋㅋㅋㅋ

선배님. 긴히 할 말이 있어서 왔습니다. 시간 좀 내주세요.

......

태형이 머리 위로 고양이 귀가 퐁! 하고 솟아나서 태형이가 급하게 가림. 지민이는 그럼 1층에서 둘이 얘기 나누라면서 부엌으로 사라지고 거실에는 태형이랑 정국이만 남음ㅋㅋㅋ태형이가 아직 멘탈 복구도 안됐는데 갑자기 찾아온 정국이는 너무 큰 존재였음. 석진이빡쳤을 때 다음으로 이렇게 긴장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정국이랑 마주보고 앉으니까 온갖 걱정이랑 식은땀이 다 나는거;; 태형이가 침만삼키고 있으니까 정국이가 대뜸 죄송하다고 함. 왜? 태형이가 물으니까 정국이는 다른 설명도 안 하고 제가너무 버릇없이 굴었던것같다고 하는데 죽어도 태형이 안싫어한다고는안함. 기계처럼 감정없이 사과하는 정국이 보다가  갑자기 자기 볼이 간지러워서 문지르는데 눈물???!??!???이러고 놀라서 자기 손 한 번 정국이 얼굴한 번 번갈아보는데 정국이도 놀라서 태형이보고있고 그걸 시작으로 태형이가 계속 움. 속에서는 왜이러지? 왜이러지? 이러는데 정국이가 자기한테 다가오니까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정국이 뿌리치는것밖에 못하겠음. 계속 울기만 하면서 그만 가줄래? 응? 가줘. 중얼거리고 정국이는 이게무슨일인가 하고 마지못해 다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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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사는 게 모토였던 태형이한테 복잡한 감정이 생기면서 과부화가 된 것도 모르고 태형이는 정국이한테 생긴 감정을 수습하지 못하고 덩그러니 남겨둔 채 건들이지도 않고 정국이를 없는사람취급함. 정국이는 태형이가 그 이후로 정상으로 되돌아왔음에도 자기를 바라보는 표정이 멍하다못해 그냥 없는사람취급하는 것 같아서 계속 신경쓰임. 매일을 눈으로 태형이 뒤만 쫓는 정국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정국이는 태형이를 만나려고 계속 시도함. 태형이는 만나주긴 하는데 웃지도 않고 찡그리지도 않고 멍하니 무슨일이야? 하고 물음. 정국이는 그게 계속되니까 신경쓰이는 것도 있고 가장 큰 게 태형이의 관심밖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니까 짜증이 나는거. 그래서 태형이한테 처음으로 불같이 화내는 정국이... 남준이도 이렇게는 크게 화낸적이 없었는데 정국이가 버럭 화내면서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소리치니까 태형이가 와르르 무너지는 계기가 되겠지. 나더러 너보고 어쩌라는거냐고 같이 소리치면서 정국이랑 미친듯이 싸우는데 학교애들이 보는 앞에서 그러니까 난리가 남. 저 둘이 마치 사귀다가 싸우는 것 마냥 한 애는 왜이렇게 무시하냐고, 자기 안보이냐고 이러고 나머지애는 나더러 어쩌라는거냐고 화내니까 정말 태형이 이상형대로 엄청난 애가 온것같다고 수근대고... 결국에는 태형이가 엄청 화내다가 자기 화에 못이겨서 혼현으로 돌아가면서 쓰러짐. 엄청난 배틀호모썰만 남겨둔채로 정국이는 태형이보고 놀라서 지민이한테 태형이 데려가고 회사에서 달려온 석진이가 태형이 데려가려고 하는데 석진이가 태형이 건내준 정국이보다가 네가 그랬니? 하고 물음. 정국이는 나중에 설명해드리겠다고 죄송하다고하고 그렇게 일단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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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가 모르고 페로몬을 강하게 뿜어서 안그래도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던 태형이가 쓰러진거라 정국이도 태형이한테 미안해서 차마 집에도 못찾아가고 끙끙 앓음. 이렇게 상황을 악화시키려고 그런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오기로 태형이한테 찾아간 거였지만 자기좀 봐달라고 적어도 눈 밖에만 두지 말라고 한 거였는데 태형이가 그렇게 싫어하는걸 알았으니까 갈 면목도 없었음. 근데 정국이는 태형이가 계속 생각나고 그러니까 이제 태형이한테 완전 넘어가버렸다고 그제서야 인정함. 처음부터 신경쓰였던것도 아니꼬와보였던것도 막상 태형이한테 미움받으니까 신경쓰여서 어떻게든 다시 되돌아가려고 했던 것도 전부 김태형이 계속 눈에 밟히니까 그랬던거였는데 정국이가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감정부터 시작해서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야될지 겉잡을수없이 멀어져버렸음. 그래서 태형이한테는 계속 미안한 감정이랑  애틋한 감정이 이제서야 나타남. 정국이는 태형이몰래 집에 들려서 지민이한테 태형이 안부 물어본다거나 석진이랑 만나서 그동안 있었던 얘기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죄송하다고 하고 태형이가 자기를 싫어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먼발치로 물러나는 정국이ㅜㅜ 졸라 클리셰 떡칠떡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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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도 석진이도 정국이가 얼마나 태형이한테 미안해하는거 아니까 안쓰러워서  태형이는 정국이 만나기를 싫어하는데도 정국이랑 친하게 지냄. 태형이도 서서히 멘탈 복구되어가는중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런거에 계속 힘들어할 애도 아닌거 앎. 정국이얘기만 나오면 입술삐죽이면서 만화책에 코박는 태형이 보니까 이것들이 지금 서로 미안하다는 소리를 못하는건가 싶어서 일부러 정국이 집에 초대해서 같이놈ㅋㅋㅋ 정국이는 태형이 좋아한지 얼마 안되서 쑥쓰러워하면서도 태형이 되게 챙겨주고 태형이는 정국이 없는사람취급해도 계속 힐끔거리고. 석진이랑 지민이는 둘이 보면서 어휴...왜저러냐...한숨만 쉽니다... 둘다 감정에 서툴러서 벌어진 일을 수습하지도 읺고 서로 어색한 모습이라니 지민이는 이걸 사진이라도 찍어두고 태형이를 놀릴거라면서 (쌓인게많은듯하다) 카메라를 들고오기까지함ㅋㅋㅋ 태형이는 정국이가 계속 상냥하게 대해주니까 단답으로 대답하거나 무시하다가 서서히 정국이는? 전정국은 왜 안왔어? 하고 먼저 찾는 경지까지 이르게됨. 그런데 정국이앞에서는 시치미 뚝 떼는게 가족중에는 저런  캐릭터가 없는데...누굴닮아서 저러냐고 진지커플은 고민에 빠졌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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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의 열렬한 구애와 오해를 풀기 위해 피를 토해가며 해명한 결과로 둘은 사귀게됨 허헣(비약개쩐다) 여튼 어떻게 이어졌나 쓰러면 중간생략이 좀 많아지지만 둘에게도 엄청난 시련이 오는데, 진돗개는 종족번식을 위해 같은 과의 중종아니면 절대 결혼을 반대하는 경향이 짙다고 했었음. 당연히 정국이네 집에서 지금 니가 가문 씨를 말릴거냐면서 당장 집어치우고 정해준 가문이랑 결혼하라고 무작정 반대함. 지금까지 엇나간적 없는 정국이를 태형이가 유혹했다고 생각하기까지하는데 정국이랑 태형이는 따지고보면 어린애가 맞음. 정국이는 아직 고1밖에 안됐고 태형이는 한 살 많기만 한 단순하기로는 1인자였으니 이 둘이 생각하는거라고는 겁나 단순했음. 둘이 동시에 생각한 게 사!고!치!자! 였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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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는 생각한 일 단숨에 처리했다! 라는 생각이었지만 정국이는 막상 저지르고 나서야 안절부절 못하고 태형이한테 몸상태는 어때? 먹고싶은건 없어? 계속 물어봄... 정말 아무도 모르고 둘만 어떻게 임신벌레를 구해서 (지민이몫으로 구해둔 걸 백호 본가에서 훔쳐왔다고하면 석진이한테 발가벗긴채로 쫓겨날지도 모름) 저지른거임. 그래서 한 며칠간 자리잡느라 몸이 힘든 태형이 극진하게 모시면서도 정국이는 불안해했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고 이정도 각오 안했으면 좋아하지도 않았다고 애써 태형이한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둘만 양가 가족들이랑 좀 멀리 떨어져서 다니거나 피해다님. 둘 한테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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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연 배는 불러오고 입덧까지 하는데 못알아챌리가; 양가 부모님 소환은 물론이고 정국이는 멍석말이당해서 두드려맞고 태형이는 배째라면서 밥도 안먹고 처박혀 있으니까 이도저도 못하고 양쪽 집안은 뒤집어짐. 진돗개쪽은 아무리 애가 들어섰다고해도 정국이는 유일한 외동아들이고 가문을 이어나가려고 지금까지 가문에서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모른다고 하면서 만약 태어나는 애가 적어도 같은 종인 진돗개가 아니면 정국이는 다른 반려를 들일거라고 완강하게 나옴. 백호쪽도 그쪽집안 사정은 정말 잘 이해는 하지만 태형이가 혹시라도 정말 정국이랑 같은 종을 못낳으면 버려진다는 최악의 결말까지 나오니까 난리가 남. 석진이는 막내가 이런 일을 꾸몄다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화가나다 못해 어이가 없어서 태형이한테 너 무슨 생각으로 이런짓을 벌였냐, 그냥 형한테 먼저 상담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됐다 이러는데 지민이는 석진이한테 지금 태형이 속이 누구보다 썩어들어간다면서 우리는 그냥 조금 태형이 믿고 뒤로 빠져주자고 하는데 그렇게 태형이 이뻐하던 석진이가 순순히 물러날리가. 처음으로 석진이랑 지민이도 의견차이로 싸움. 지민이는 태형이를 친구로서 믿고 기다리는게 쉬운데 석진이는 그게 용납을 못하겠는거. 지민이가 가끔 석진이가 알려준 요리 레시피같은거 기억해내서 자극적이지 않은 죽같은거로 준비해서 몰래 태형이방에 가져가서 태형이 먹이는데 입덧심할때는 그것도 아예 못먹어서 헛구역질하면서 우는태형이ㅠㅠ 사실임신쪽은잘몰라서 디테일하게 묘사못하겠다ㄷㄷㄷ여튼 힘들어함. 지민이가 석진이 몰래 가져다주는거 석진이는 알면서도 모르는척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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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에서 저울질하는거 보다못한 정국이가 아직 아버지한테 맞아서 턱에 멍 시퍼렇게 든 채로 애 태어날때까지만 제발 우리 둘좀 내버려둬달라고 소리침. 그제서야 자기들이 성급했던건 인정하는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로 진돗개가아니면 결혼안시키고 다른 반려를 들이니 어쩌니 심한사람은 지우라고까지 나오니까 정국이가 상처 엄청 받은 표정으로 자기네 본가에는 근처에도 가지 않음. 부모님들도 이해는하지만 지금까지 지켜온걸 이렇게 쉽게 깨려는 아들한테도 많이 실망하고 이렇게밖에 못해줘서 미안하고 속이 전부 말이 아님. 정국이는 석진이한테 제발 태형이얼굴이라도 보여달라고하는데 석진이는 대꾸도 안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걍 방에들어가면 마지못해 지민이가 정국이를 태형이 방으로 데려감. 태형이 마른거보고 정국이가 오히려 단호하게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애써 밝은 척 하는데 태형이도 비실비실하다가 언제그랬냐는듯 정국이보고 나 순대랑 계란말이랑 닭볶음탕!!! 이러면 정국이가 당장 뛰쳐나가서 사옴. 지민이가 그런 둘 보면서 뭐지...하고 멍해짐. 서로 만나면 파이팅하는 예비엄빠 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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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는 지운이 태어나자마자 엉엉 울었지 뭐. 기적의 커플답게 지운이가 태어나자마자 강아지 귀 달고 있는거보고 부모님들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석진이도 어휴 저 나쁜 놈들...하루살이도 아니고...이러면서 두손두발 다듬. 그래서 지운이 100일 갓 지나고나서 남준이가 윤기랑 미쿡냄새 흩뿌리면서 귀국후 집에 서프라이즈로 들어왔는데 저...애는 뭐지...?함. 보자마자 석진이가 흥분해서 뭐여 형 혹시?!???!!! 하면서 석진이 등짝 겁나 후리는데 아기 귀 보면서 갸우뚱갸우뚱함 뭐지? 백호인가? 뭐지? 이러는데 부엌에서 태형이가 도도도 뛰어와서 아이구 우리 지우니 하면서 안아드는데 남준이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와 씨 난 이제 죽었다...하는 표정됨. 아무리그래도 남준이한테는 알렸어야되는데 서로서로 남준이가 난리칠거라고 생각하니까 두려워서 미루다가 아예 까먹어버린거ㅋㅋㅋ남준이가 이 상황이 아예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거실바닥에 우두커니 서서 차게 식고있는데 장보고 돌아온 정국이..문이열리네요...그대가 들어오죠... 눈치가 마하급인 윤기가 정국이가 들어오자마자 초면인데도 급하니까 정국이 뒷목 잡고 밖으로 보냄. 먼저 자초지종을 들은 윤기는 이 엄청난 일에 남준이가 분명 온갖 난리를 피우면서 자기 앞에 있는 어린 남자애를 조져버릴게 분명했기 때문에 윤기는 일생일대의 고민을 함.

58.
지운이가 본능적으로 아기 강아지 모습으로 돌아가니까 남준이는 이상황을 설명해보라는 표정으로 집안 식구들을 둘러봄 근데 지민이는 이미 잔뜩 겁먹어서 석진이뒤에 있고 석진이는 절레절레하고 태형이는 지운이한테 무슨일이라도 있을까 두려워서 꼭 껴안고 남준이는 그제서야 지운이가 진지네 애가 아니라 태형이애라는 걸 알게됨. 남준이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태형이 보더니 아빠는 어디있냐고 물음. 윤기한테 끌려간 정국이를 이미 봐서 태형이는 말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남준이는 미안한 일도 아니고 그러니까 아빠는 어디있어. 차분하게 물어봄. 근데 그게 더 무섭다는 걸 아는 태형이는 죽어도 입을 안 열고 석진이는 일단 피곤할테니까 윤기씨랑 방에서 쉬라고 함. 아무 말도안하고 윤기랑 방으로 들어가는 남준이보고 태형이는 또 울음터져서 멘탈 깨지고 자기가 진짜 형들한테 죄지은건가? 그런건가? 하면서 자책함... 방으로 들어와서 엄청나게 실망한듯한 남준이 살살 달래는 윤기...이쪽도 말못할일이면 정신없어서 미리 말못한것같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하는데 남준이는 아무말 없이 한숨만 쉬고 사실은 실망보다는 태형이가 엄청 달라진 모습에 충격받아서 그랬다고함. 언젠가는 태형이가분명히 반려를 데리고 올텐데 이미 애도 있고 분위기마저 많이 변해버린 태형이 보면서 안쓰럽고 일단은 애아빠부터 만나서 이게 어떻게된건지 들어보고싶었다고함.

59.
윤기는 몰래 빠져나와서 태형이한테 가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윤기 페로몬이 좋다면서 배 뒤집어까던 귀여운 고양이는 어디갔는지 찾아볼수가 없음. 태형이한테 남준이가 지금 무슨생각하고있는지 알려준다음에 아빠랑같이 남준이 만나서 꼭 이야기 다 해주라고함 중간에서 윤기가 중재 잘 해준 덕분에 남준이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잘 넘어가긴 했으나 정국이는 또 한번의 멍석말이를 당했다고한다.

60.
와 미친 임신수 첨써본다 내 취향은 아직(?) 아닌듯하다...죽겠어요...가끔 생각나면 이어서 쓰거나 사건위주로 써야지









제발당사자는안봤으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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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p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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