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 삼형제 시리즈 이어쓰기



21.
남준이는 어렸을때부터 좀 많이 어려운 성격이었음. 지금은 완전 요란해졌지만 애가 자주 멍때리고 혼잣말 자주하는데 처음에는 어머니가 이상이 있는 줄 알고 병원 데려왔다가 오히려 남들보다 지능이 높다고 해서 집안잔치까지함ㅋㅋ 근데 남준이 성격이 좀 달라지게된 계기가 어머니아버지가 이혼하고 나서라 석진이도 남준이를 더 챙겨줌. 남준이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하는지 말도 안하고 그냥 웃으면서 뭐라뭐라 이야기하는데 전부 남들얘기지 자기얘기는 전부 빼놓고 석진이가 일부러 남준아, 넌 기분이 어때? 물어봐도 형 이거 맛있다. 더해주면안돼? 하면서 회피하기만하니까 석진이는 애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것만같아서 엄청 힘들어함. 동생인데도불구하고 애가 일부러 의젓한 척 하려고 넘어져도 자기 허벅지 꾹 꼬집으면서 눈물 참느라 늘 허벅지에는 멍이 가득했음. 석진이가 그거 보고 충격받아서 어렸을때 반바지 자주입히던거 긴바지로 바꿔버리고 남준이한테 허벅지 건들지말라고 계속 주의 줬음. 그래도 10년이 넘은 지금도 본인이 이성적이지 못할때 허벅지를 잡아쥐는 습관이 남아있음. 근데 예전보다는 좀 덜한 편이라 약간 특이한 습관? 정도임.

22.
부모님 이혼 후에 석진이가 힘들까봐 부러 자기가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본인의 감정을 숨겨버린게 맞음. 그게 형한테 짐을 덜어준다고 생각했는데 나쁜습관이 좀 수그러든 계기가 야밤에 술에취한 석진이가 울면서 남준이 멍 내려다보면서 왜그러냐고 내가 잘못했다고 우는거보고 의식하면서 습관 고침. 석진이가 남준이 청소년기는 전부 책임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태형이랑 같이 늘 석진이 안위를 걱정하는게 본인에게는 당연한거임. 석진이 이중적인성격이 자기때문에 만들어진것 같다고 생각함. 사실 약간 맞는게 좀 슬프지만...

23.
남준이는 법적으로 백호가의 사람이지만 재규어이기도 하니까 나이먹고나서는 아버지쪽을 좀 더 드나들게됨. 성격도 좀 아버지를 많이 닮아서 다른사람을 통솔하길 좋아하고 리더쉽이 강한 탓에 남준이는 반장부터 과대나 학회장 안한 적이 없을 정도로 확실한 일처리와 통솔력을 자랑함. 집에 대부분 없다는게 좀 함정이지만 태형이도 자기 동생으로 받아들이고 가끔 태형이의 연애사업도 도와주는 상냥한 형임. 근데 태형이가 가끔 석진이한테 심한 장난 치면 나서서 혼내기도 함. 그래서 석진이가 애 왜혼내냐고 칭얼대니까 형은 너무 물렀다고 컁컁거림. 태형이는 둘이 무슨 사랑싸움하냐면서 웃으면서 2층으로 도망가버리는데 재규어한테 달리기로 이길 리가 없는 고양이인 태형이는 혼현 드러낸상태로 남준이한테 목덜미 들려서 내려옴. 석진이는 그거보고 태형아 너 혼현 함부러 밖으로 내보이는거 아니라면서 타이르고.

24.
남준이 연애는 설명하려면 태형이 나이대로 거슬러올라가는데 남준이가 재규어니까 중종이라 학교에서 안건드리는 사람이 없었음. 싸움이 아니라 매력으로. 남준이는 키도크고 공부도 잘하는데다 형이 유명한 백호족이기도 하니까 학교에서는 유명인사라 하루에도 두세번씩 고백받고그럼. 옆학교도 이미 남준이좋아하는 애 수두룩하고. 그래서 남준이가 막 사춘기가 왔을 때 한 동안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이 생겼음. 거기다 성적으로 관심이 왕성해지니까 맘에도 없는 노루나 사슴 여자애들부터 토끼남자애까지 후리고다니는데 그때 막 대학교 입학한 석진이가 행사때문에 바빠서 남준이를 집에서만 보이는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함. 남준이도 용의주도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 했고. 석진이는 가끔 남준이한테 다른 종의 페로몬이 느껴지는 거 알면서 아니겠지 아닐거야 남준이 끝까지 믿는데, 뒷통수 거하게 후릴줄모름.

25.
남준이랑 남준이 친구가 전화하는걸 우연히 들은 석진이가 놀라서 남준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오히려 다그쳤던 적이 있었음. 남준이가 친구들이랑 대화한 내용이 오늘 둘 다 침대위에서 놀아줬다 내일은 다른애랑 놀것같다 이런 말이라서 충격 때문에 너 지금 이게무슨 말이냐고 자기가 잘못들은거냐고 왜이러느냐 너 원래 안그러지 않았느냐 그랬는데 남준이가 반항심에 어짜피 엄마도 자기한테 뭐라고 안하는데 왜 형이 나서서 난리냐고 신경끄라고함. 석진이가 물러나지 않고 남준이한테 엇나가지말라고 애원하는데 남준이는 석진이 비웃으면서 어짜피 아버지도 없는데 뭐가 대수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옴. 그때 숙제 다 끝난 태형이가 평소에 숙제봐주던 석진이한테 형아! 나 빼기 다 했어! 하면서 다가오는데 남준이가 모르고 지나가듯 내가 왜 아버지도 다른 애새끼를 동생으로 받아줘야되냐고 하는 순간 태형이가 순간적인 페로몬 때문에 앞으로 풀썩 쓰러지더니 남준이도 그때까지의 기억밖에 없음. 그리고 한쪽뺨을 얻어맞아서 다 터진 볼 위로 또 주먹이 날아오고 머리채까지잡히니까 와 시발 잘못 걸렸다 싶은거임.

26.
한창 행사때문에 스트레스받던 석진이가 남준이가 태형이 함부로 말하는거에 이성이 나가버려서 남준이를 진짜 복날에 개패듯 팸. 그나마 자기도 중종이라고 혼현드러내서 덤벼드는데 석진이가 솥뚜껑만한 발로 내려치니까 날아갈정도로 미친듯이 맞음. 중간중간에 온전치않은 정신붙잡고 형한테 제발 그만하라고 잘못했다고 하는데 이미 다리는 퉁퉁부었고 코피터지고 큰 발톱에 옆구리가 쓸려서 살이 뜯어지려고하는거임. 근데 석진이가 촛점없는 눈으로 남준이 머리채 잡고 밖으로나가니까 집주변에 살던 중종 곰아저씨 부부가 둘다 달려들어서 가까스로 석진이한테서 남준이 꺼내줌. 남준이는 눈물 줄줄흘리면서 그제서야 엄청난 후회를 하게되는데 전치4주가 나오면서 병원에서 지내게됨. 근데 아이러니하게 병수발을 줘 팬 석진이가 함ㅋㅋ 근데 병수발하면서도 석진이가 계속 너 그러지말라고 다그치는데 진짜 백번천번 안하겠다고 다짐한 남준이가 태형이도 더 신경써주고 각별한 동생이 되는 계기가됨. 형이 정말 빡친모습 보고 충격과함께 정신을 차리는계기가 됨. 그러니까 지민이가 석진이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하니까 눈에 눈물을 머금는거. 그리고아직도 가끔 술먹으면 태형이 방에 들어와서 그때 그렇게 말한거 미안하다고 계속 미안하다고하는데 이미 태형이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석진이한테 들어서 형의 술주정이 안타까우면서도 귀찮아뒤지겠음 자기는 담날 학교 일찍 등교하는데 이놈의 형이 새벽 4시에들어와서는 태형이 잠 다 깨우고 가니까.

27.
석진이가 요리를 좋아한다면 남준이는 빨래나 가계부쓰기 이런거 성애자임. 형 카드고지서 꼼꼼하게 보고 형 팀장이라고 너무 자주 쏘는거아니냐면서 툴툴댐. 석진이는 아니라고 그거 다 갚는다고 그랬다고 하니까 남준이가 그걸 진짜 갚을거라고 생각하냐고 빡돌아서 언제 한 번은 도시락싸들고 회사까지 직접 찾아감. 팀원들 다 보는 앞에서 석진이한테 큰 소리로 형 카드 잃어버린거야? 하고 물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석진이가 아니? 안잃어버렸는데? 함. 아니 어떤 개같은게 형 카드를 막 긁고다닌것같다고 다들리게 말함. 팀원들은 벌벌 떨면서 남준이 눈치 보는데 남준이가 팀원들한테 어서 이거 먹어보라고 일.부.러. 준비했다고 웃으면서 제안함. 그래서 석진이 결혼때 지민이가 반려라는거 알고 엄청놀라함. 석진이 반려나 애인은 당연하게 남준이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청첩장에는 처음보는 작은 남자애가 있어서 팀장님이 결혼은 다른사람이랑하는구나 했는데 결혼식에 남준이 있는거보고 와 ㅈㄴ쿨한사이인가...? 했는데 동생이라는 말 듣고 더 벌벌떨었다고한다...

28.
남준이는 바빠서 집에 자주 없음. 리더쉽도 좋지만 성적도 욕심이 많아서 공부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거 보면 진짜 열심히한다 소리 많이 듣는데 남준이는 뭔가 성에안찬다고해야될까. 아무리 뒷배경이 쩐다고해도 (백호와 재규어) 자기 힘으로 이루고싶은게 많아서 과내에서도 독한놈, 사이코, 공부못해서 죽은귀신이 붙었냐 이런 얘기를 수없이 들음 남준이가 유학에도 관심 많아서 유학정보같은것도 보는데 아직 태형이도 고등학교 들어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까 좀 미루기로 함. 아직 형아들한테는 아가아가한 태형이 버리고 유학은 차마 못가겠어서 일단 유학준비만 엄청 해놓음. 근데 태형이가 형 가지말라고하면 와르르 무너져내릴 것 같음. 태형이한테 잘못한 게 있어서 누구보다 더 태형이를 생각하지만 너무 관심이 과한 나머지 태형이 자주혼내는건 남준이고 감시하는것도 남준이라서 태형이가 남준이 되게 귀찮아함. 또 남준이랑 태형이랑 좀 맞는 부분 하나 없으니까 둘이 계속 티격태격함.

29.
사실남준이도 20살넘었으면 반려가 있을 법도 한데 생활하는거보면 석진이를 그대로 따라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생활을 하고 있음. 남준이 말을 빌리자면 하고싶은게 많다고 하는데 석진이가 가만히 듣다가 난 하고싶은 거 지민이랑 하면 더 좋던데. 하니까 남준이는 차게 식었다고한다... 석진이 반려찾기 프로젝트가 지민이랑 석진이 약혼하자마자 남준이 반려찾기 프로젝트로 변해버렸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한다 또르르 그래도 남준이는 과에 되게 이쁜 다람쥐가 있었는데 좀 호감이 있었음. 근데 남준이가 좀 들이대려고 하자마자 그녀는 결혼하게되고 남준이는 또 2차로 차게 식게되는데 평소에 친하게 지낸 탓에 결혼식까지 가게됨. 근데 그 결혼식장에서 사진찍으려고 가는데 남자측 친구들로보이는 무리중에서 되게 하얀 남자가 있는거임. 오묘하게 생겼네. 생각하고 그날은 그냥 집에 갔는데 자주자주 생각남. 그래도 어쩌겠어 연락처고뭐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서 그냥 체념함.

30.
남준이한테 한 번 재규어가문이 선자리를 봐준 적이 있는데 상대편은 반달가슴곰이라 나라에서 되게 희귀한 종이었음. 남준이는 되게 덩치가 클거라고 생각해서 좀 취향이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사진 보니까 정 반대로 되게 날렵하게 생긴 남자였음. 그 남자랑 몇 번 만나고 썸타다가 그쪽에서 먼저 사귀자고해서 사귀는데 서로 집안끼리 결혼 얘기도 오갈 정도로 서로도 괜찮다고 생각했었고 서로의 입장으로는 중종끼리의 결혼이니까 가문에도 이득인거임. 근데 약간 상대방이 종족간의 서열을 중요시하고 자기보다 약한 종족이면 깔보는 그런 게 있었는데 당연히 그 남자가 지민이 보면 어떻겠음; 남준이가 좋은 감정으로 만나서 결혼도 좀 생각하니까 서로 집에 종종 드나듬. 그때까지만해도 지민이랑석진이는 약혼만하고 정식 부부는 아직 아니었어도 지민이가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는데 첫만남부터 지민이한테만 인사 안하고 휙 지나가버리니까 남준이가 눈치 못채고 못봤겠지, 생각해버림. 밥 먹을 때는 일부러 지민이한테 향해서 페로몬 쏘니까 지민이가 끙끙거리고 남준이가 혹시 페로몬방출하고 있냐고 그러면 그 남자가 어어, 죄송해요 너무 편해서 그랬어요ㅜㅜ 지민씨 진짜 죄송해요. 이러는데 지민이는 괜찮습니다 말 편하게 하세요 하는데 석진이는 아직도 땀 삐질삐질흘리는 지민이 데리고 잠시 쉬었다 온다면서 밖으로 나감. 그때까지만해도 아직 집안에 대해 잘 모르는 줄로만 앎.

31.
근데 평소에 눈치없기로 소문나서 석진이 물먹이던 지민이가 아 저분이 남준이형이랑 결혼할 사람인데 나를 싫어하나? 라고 생각하는데 자기만 이런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오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김. 상견례 날짜까지 잡고 여차저차 좀 잘되가니까 지민이는 잘되고 있구나~ 하고 그냥 끄덕끄덕. 근데 남준이가 집에 데려올때마다 계속 은근슬쩍 페로몬 방출하고 지민이만 제외시키는 그런게 있는거; 근데 또 소심한 지민이는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당하고만 있음. 그러다가 지민이랑 그 남자랑 둘만 집에 남아있을 때가 온거... 석진이는 회사에 잔업이 남아서 야근하고 남준이는 갑자기 학회 소집때문에 가고 심지어 태형이까지 늦게온다고해서 지민이는 아무리 잘하면된다고 생각해도 가시방석이겠지. 근데 곰이 확 지민이한테 다가오더니 눈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와, 혹시 경종이야? 물어보는데 지민이가 바보처럼 아, 네... 착하게 대답하고 그러니까 비웃듯이 내려다보면서 남준씨 형이랑 어떻게 만났어? 약점이라도 잡았나? 이러고 조롱하기 시작함. 지민이는 아니에여 하하, 하고 초반에는 웃으면서 넘겼는데 이게 서서히 장난이라기보다는 그냥 완벽하게 비난하는 수준으로까지 가게된거임. 석진이 빡치면 아무도 못알아보는것도 모르고 한번 터진 입이 지민이한테 원숭이면 거의 원인이랑 가까운거 아니냐는둥 백호집안에서 뭐라고 안하는게 용하다는둥 계속 조잘거리면서 지민이 난처하게 만들고. 그때 딱 지민이가 이사람은 나를 일방적으로 싫어하는구나, 하고 인식하게됨. 근데 이걸 말해서 남준이 혼삿길 망치는게 아닐까 걱정되서 말을 못함.

32.
근데 나름 섬세하고 지민이변화라면 금방 알아채는 석진이가 지민이가요즘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니까 혹시 부모님보고싶어서 그런걸까 싶어서 지민이네본가로 며칠 보냄. 그동안 못챙겨줘서미안하다고 사과도하고 잘 해주려고 지민이가 본가에있는동안 퇴근하고 매일 자기집아닌 지민이네집으로 지민이 보러가니까 또 집에는 남준이랑 곰이랑 태형이가 자주 만나겠지. 그런데 태형이는 중간종인데 잘 안건드는 이유가 눈치 빨라서 남준이가 태형이를 얼마나 이뻐하는지 아니까 태형이는 잘 건들지 않음. 그냥 아빠도 다른데 왜 같이사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뿐. 근데 남준이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 쯤은 조금씩 눈치채고있는데 그게 정확하게 뭔지를 모름. 그래서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약혼을 마치고 둘다 성인이니까 석진이네 보다 더 일찍 결혼준비하는데 업체쪽에서 백호가문이 급같은건 안따지고 개방적이라는걸 알아서 담당 사람을 경종으로 했었음. 남준이가 우연히 그사람한테 막대하는 걸 보고 순간 최근 의기소침하고 우울해했던 지민이가 딱 보이는거지. 그날은 일이고 뭐고 다 던지고 지민이부터 만나러감. 형이 알면 진짜 찢어죽이려고 달려들것같아서 지민이만 따로 불러서 너 혹시 자기 반려될사람한테 무슨 말 들었다거나 그런거 있냐고하는데 당연히 지민이는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저음. 근데 이미 눈치빠른 남준이는 지민이가 눈동자 동그랗게뜨고 눈치보면서 구라치는게 얼굴에 다써있으니까 정말 미안하다고 나때문에 그런 모욕까지 당해서 할말이 없다고함

33.
당연히 단칼같은 남준이는 갑자기 태도돌변해서 결혼 못하겠다고 버티는데 이번에는 재규어가족도 남준이한테 너 그렇게 좋아했으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냐, 다리놓아준 우리 가문은 뭐가되냐 이러면서 좀 남준이한테 압박하는데 이미 마음돌아선 남준이가 원래 자기는 반려는 마음맞는 사람이면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사람들과도 맞아야된다는걸 자기가 모르고있었다고 매번 정중하게 거절하고 갑자기 곰은 파혼위기오니까 남준이한테와서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막 따지고 좀 소란이 엄청 많았음. 근데 남준이는 지민이가 일러바친것도 아니고 자기혼자 독단적으로 저지른거니까 괜히 지민이한테 피해될까봐 마음이 바꼈다고 하는데 곰은 분명 그 원숭이가 남준이한테 일러바쳤다고 생각하고 지민이를 찾아나서겠지. 역시 뭐뀐놈이 성낸다고 지민이네 집앞까지 가서 니가 뭔데 내 혼삿길을 망치냐고 뒤집어놓는데 마침...퇴근하던...김석진이...봤자나여... 지민이가 석진이 눈빛 초점나간거 보자마자 석진이 허리붙잡는데 석진이가 부들부들거리면서 아, 그쪽때문에 지민이가 우울해한거에요? 이럼. 곰은 페로몬에 벌벌 떨면서 그제서야 아니라고 오해라고 해명함. 남준이만 결혼안하겠다고 갑자기 나선 상황에서 얌전히 있던 석진이까지 날뛰니까 가문이 난리가 남. 곰이먼저 백호가에서 사랑받는 석진이의 반려될애를 괴롭혔다는게 전부 탄로나서 곰쪽에서도 부끄러운 일이니까 쉬쉬하면서 혼사는 없던 일로 하자고 파혼하겠지. 그 계기로 남준이는 그냥 혼사얘기만나오면 지긋지긋해서 남준이한테 결혼얘기하는사람은 없음. 좋지도 않은 일이니까.

34.
그 이후로 남준이는 연애는 해도 결혼얘기만 나오면 아직 그런생각없다고 단칼로 잘라내서 괜히 기대하고 만나던 상대방이 좀 슬금슬금 피하다가 연락두절되거나 헤어지자고 통보받음. 역시 차게식는 남주니... 그래도 쿨하게 생각하려고 공부에 열중한다고한다. 석진이는 뭐 자기도 늦게 반려만났고 그랬으니까 남준이보면 나중에 남준이도 자기짝 찾아서 잘 가겠지허허 함. 근데 남준이는 석진이가 지민이 챙겨주는 거 보면서 좀 미묘하게 부러워하는 게 있었음. 자기도 저렇게 형처럼 아무도신경쓰지않고 평생 챙겨주고싶은 사람이 나타날까, 싶은거임. 연애에 소홀해하진 않지만 그때 결혼코앞에두고 전부 파토난게 생각나서 약간 트라우마로 남아있음. 그렇게 남준이는 벌써 취업준비를해야하는 상황이 되고 전부터 준비했던 유학을 하기로 마음먹음. 해외에 친척들도 많으니까 아무래도 정보를 얻기도 좀 수월함. 태형이는 그거 듣고 형이 아무리 자기랑 성격이 반대라지만 갑자기 유학가버리면 어떡하냐고 칭얼대는데 남준이는 와르르 무너져내릴것같은 정신을 다잡고 다녀오겠다고함.

35.
남준이 친구가 먼저 유학길에 올라서 바래다 주러 공항에 온 날 남준이는 옛날 결혼식장에서 봤던 얼굴하얗고 마른 남자를 봄. 선글라스에 옷도 달랐지만 본능적으로 저 남자 그때봤던사람아닌가? 한거임. 그 남자는 이제 막 입국했다는 듯 환영하는 다른친구들을 만나고 있었고. 그때 남준이가 지금 아니면 저남자랑 영원히 말한번 못섞어보고 유학갈거라고 생각하니까 어디서 난데없는 자신감이 솟구침ㅋㅋ그날을 추억하는 김남준은 김남준인생역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칭송하지만 그때까지만해도 남준이는 그 남자가 좀 까칠하게 생겨서 혹시 이상한 사람 취급받으면 어떡할까 좀 망설여짐. 그 남자한테 다가가서 무슨말할지도 안정하고 무작정 다가온 남준이를 삐딱한 시선으로 올려다본 남자가 누구세요? 하니까 남준이는 잔뜩 굳어서
저...예전에 결혼식장에서 봰 기억이 있는데요...

그래서요?

전화번호...좀...

자기가 생각해도 인생 역대급으로 병신같은 순간이었는데 역시 아무리 공부 열심히해도 자기가 먼저 다가가는 순간에 지식이고뭐고 전부 소용없다는 걸 깨달음. 그 때 친구가 뒤에서 야, 민윤기! 빨리와! 이래서 윤기가 남준이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저 게이 아닙니다. 하고 쌩하니 지나가버리는거지. 남준이는 순간 윤기한테 아무런 페로몬이 느껴지지도 않아서 아, 원인이구나 함. 공항 일 이후로 남준이는 계속 그 남자가 생각나서 자기 취향이 그런사람이었구나 함. 그래도 원인이니까 어쩌겠어. 자기는 그냥 원인인 게이라고 생각하는걸.

36.
선조귀환이라고 조상중에 누군가가 동물이면 대를 거치다가 갑자기 그 혼현이 발동? 하는 뭐 그런 게 있었음 선조귀환은 페로몬이 다른 종보다 월등하게 강하고, 매혹적이고, 종 번식력도 커서 다른 종들이 사족을못쓸정도. 근데 딱 윤기가 한국에 돌아온 다음부터 열병을 앓다가 딱 선조귀환이 된거임. 집은 그런거 잘 모른다고하고 남준이 같은과 다람쥐 신랑의 친구가 윤기라고했잖음 그 친구가 윤기만나자마자 너 왜이러냐고 난리가 남. 윤기가 선조귀환이라는게 주변에 모든 반류들한테 인식이된 순간부터 주변에는 이상한 사람이 꼬이게되는데 대부분이 중간종,경종 이라는게 함정; 윤기는 갑자기 자기한테 이상한게 보이고(상대방의 페로몬이라던지 혼현 등등)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반류들이 짜증나서 집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음. 그러다가 친구 결혼식장 단체사진을 딱 보는데 맨 오른쪽에 서 있는 자신이랑 맨 왼쪽에 서 있는 남준이를 본거임. 보자마자 아, 저 남자가 공항에서 자기 번호 따가려고 한 순간부터 일이 이상하게 된건가? 멋대로 생각해서 친구한테 신부측 친구중에서 이 사람 연락처 아냐고 사진까지 캡쳐해서 보냄. 그래서 윤기가 먼저 남준이 연락처를 알게되었다고한다. 윤기는 성가신 일은 빨리 해결하자라는 생각으로 바로 남준이한테 전화하겠지.

37.
남준이는 윤기 연락받고 겁나 놀라서 어리둥절; 일단 좀 만나자고 해서 어벙하게 약속장소로 감. 윤기가 모자 푹 눌러쓰고 카페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음. 카페 초입부터 반류들이 드글드글하길래 남준이가 무슨 모임을 여기서하는건가? 하면서 가는데 자기가 느끼기에도 엄청난 페로몬이 방출이되고 있는거임; 정신이 아찔할 정도라서 인상쓰면서 카페안쪽으로가는데 거기에는 윤기앞에 꼬리를 철썩철썩 대며 발정난 골든리트리버가 작업을 무지막지하게 걸어대고 있었음. 남준이가 혹시 민윤기씨? 하니까 윤기가 그 남자한테 그쪽한테 관심도 없고 지금 좀 속이 많이 울렁거리니까 가달라고 함. 윤기가 원인이었다가 갑자기 반류가되면서 악의가 섞인 페로몬에 서서히 감긱들이 깨어나고 속이 울렁거리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름. 남준이는 일단 윤기 주변 사람들을 정리하려고 페로몬 방출해서 거의 모든반류가 깨갱거리면서 나감. 윤기는 앞에 앉은 남준이 보면서 고양이...? 하는데 남준이가 정중하게 재규어입니다만. 함ㅋㅋ 남준이가 윤기보자마자 입을 떡 벌림. 윤기는 인어였음. 그것도 극한 희귀종 우파루파랑 섞인 인어... 생전 듣도보도 못한 혼혈이라 남준이는 덜덜 떠는데 왜 다른 반류가 사족을 못쓰고 달려들었는지 이제서야 깨달음. 도대체 선조중에 어떤 대단한 분이 계셨길래 이런 반류가 나올 수 있는지... 근데 선조귀환이라는것도 모르고 잔뜩 민감한 윤기는 남준이보고 자기한테 이상한 일이 있는데 당신을 만나고난 이후로 보시다시피 이렇게 되어버렸다고함. 남준이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윤기를 반류세계로 데려오려고 하는데 의심이 되게 많아서 자기 집에까지 데리고감. 가자마자 버릇처럼 자기 혼현 보이면서 배보이고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태형이가 어라, 형 오랜만이넹. 하고 반김. 그걸본 윤기가 고양이가 말을한다면서 경악하는건 당연ㅋㅋㅋ 근데 페로몬조절을 잘 못하는 윤기때문에 태형이도 눈 돌아가서 달달한 냄새 많이 나요 이러고 윤기앞에서 흐느적거리면서 달려들려고함. 그래서 남준이가 태형이 3층으로 피신시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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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는 남준이한테 그때부터 반류세계에 대한 지식이나 어떻게 혼혈을 보이게하는지, 안보이게하는지. 그리고 페로몬조절하는 것 까지 전부 가르쳐주게됨. 태어날 때 부터 반류인걸인식하면 본능적으로 알게되는건데 윤기는 성인이되고한참 후에 발동된거니까 남준이가 윤기 가르치는데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임. 윤기도 페로몬 감추려다가 오히려 더 내뿜어서 남준이가 잠시 나갔다온다고 자리 피하는거까지 다 지켜보면서 고마움을 조금씩 느끼게되는데 딱 하나 남준이가 그걸 안알려준거... 발정기ㅎㅎㅎㅎㅎ 종이 달라서도 있는데 윤기는 뭐 발정기인줄도 모르고 지나가겠지~ 했지만 그건 남준이 희대의 실수라고한다. 윤기일로 미뤄진 유학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남준이는 갑자기 윤기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까 아침부터 반류들이 자기집 문 부수려고 한다고 숨이찬 목소리로 말하는거... 그래서 남준이는 심각하다는거 알고 형한테 헬프 청하겠지; 지민이 배에 머리대고 누워서 고롱고롱거리는 석진이 갑자기 끌고 나가는 남준이ㅋㅋ 석진이가 영문도모르고 왜그러냐고 그러는데 남준이가 자기가 아는 인어가 있는데 선조귀환에 극희귀종 혼혈이라고 지금 발정기인데 구해와야될것같다고함. 그소리듣고 석진이가 아무말않고 남준이랑 윤기네 집 가는데 주변에 반류들이 난리인거 뚫고 윤기네 집 입성함. 대부분 난리인건 중간종이랑 경종이고 중종들은 이게무슨일인가 하고 힐끔힐끔 쳐다보고 지나감. 남준이는 열에 못이기는 윤기보고 일어날 수 있겠냐고 하는데 이미 다리가 지느러미가 되었잖아요(...) 윤기피부가 더 창백해져있고 숨도 못쉬니까 일단 욕조에 찬물 받아놓고 윤기 담궈놓음. 석진이는 남준이의 익숙한 행동보고 되게 놀라워함. 윤기가 좀 호전되니까 윤기 젖은 몸도 신경 안쓰고 담요로 돌돌 말아서 얼굴 가리고 석진이 차 뒷자석에 태우고 집으로 피신갑니다 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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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는 지민이 데리고 지민이네집으로 가고 태형이는 독서실에 있었는데 오늘 친구네 집에서 자고오라고 통보함ㅋㅋ 남준이는 그만큼 힘들어하는 윤기 옆에서 간호하고 있는데 정신차린 윤기가 이번에는 남준이한테 달려들려고 함(아무말) 남준이는 윤기를 막아야되긴 하는데 너무 무지막지하게 들이대니까 힘들고 근데 힘들어도 제정신이 아닌 애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고... 이번 년도 운은 전부 소진된건가 싶어서 쭈글쭈글해짐. 그런데 윤기가 마지막 필살기를 펼치는게 아니겠어요...? 혼현은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다리를 오므릴 생각도 안하고 남준이를 유혹하기 시작함... 역시 게임오버되는 남준이... 담날 두사람은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채로 알몸으로 석진이랑 지민이한테 목격되어 빼도박도 못하는 사이가 되었다고함(((((민윤기))))) 부들부들하는데 자기는 거의 기억에 없으니까 허리는 아프고 목덜미에는 잇자국이 선명하고 남준이 그자리에서 후두려팸. 석진이도 남준이한테 너 이자식 어쩜그렇게 급했냐고 애도를 표함. 그래도 어쩌겠음. 딱히 결혼할사이도 아닌데 그냥 헤프닝으로 끝내자고 남준이랑 윤기는 무언의 합의를 함. 근데 엄청 어색한거임... 윤기는 단편적인 기억으로 자기가 무지막지하게 남준이한테 매달렸던게 기억나는데 그동안 남준이아니었으면 강제로 잡아먹히던가 버려지던가 했으니까. 그리고 이제 남준이 없으면 든든한 반류는 사라지고. 윤기는 남준이집에 들락거리면서 총총총 다니는 귀여운 지민이랑 그걸 이뻐서 주체를 못하는 석진이, 그리고 고양이인데 항상 자기한테 달달한 냄새난다면서 배내밀고 고롱고롱대는 태형이까지, 언젠가부터 자기가 남준이랑 같이 집에서 사람들이랑 사는걸 상상하게됨. 초반에는 거부감이들었는데 서서히 받아들이는 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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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도 이제 적응했으니까 미뤄둔 유학준비를 다 끝낸 남준이는 출국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었음. 남준이 결혼일대기가 졸라 길어지는 느낌이 없지않아있는데 윤기가 그걸 듣고 계속 끙끙 앓다가 박력있게 결혼하자는 말과 함께 같이 유학가버리는 그런 해피엔딩됨. 발정기 헤프닝 이후로 본의아니게 썸타던 랩슈는 그렇게 유학가서 지내고 2년의 유학생활끝에 다시 한국돌아와서 결혼을하게되는데 윤기는 원래 외국에서 살다가 친한 친구 결혼식이라서 일부러 잠깐 한국들렸다가 남준이한테 눈에 띄었던거였음. 거기다 심지어 남준이보다 두살이나 더 많은 번역가였으니까 남준이는 윤기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유학생활을 즐겼다고한다. 결혼하고 나서 윤기의 까칠한 성격이 맥스를 찍었지만 남준이가 윤기 구슬리는 법을 아주 잘 알아서 결혼후에 형제네 집에 와서 지내기 시작하고 단 한번도 크게 싸운적이 없다고합니다. 사실 그건 본인들생각임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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