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지운이는 이제 기어다니느라 정국이가 한시라도 눈을 못떼고 졸졸 쫓아다님. 지우나 안돼요. 그거 지지. 지우나...!아아악!!! (블럭밟음) 태형이는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도연이 안고 분유먹임. 도현이 안고 있는 짐니는 어째 잠이 부족해서 꾸벅꾸벅 졸고 있고 그 원흉인 석진이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계심. 애들이 생각외로 밤시간에 깨는 일이 드물어서 석진이가 매일밤 욕망을 푸는데 감당하는 지민이는 몸 추스린거 다시 풀리겠다면서 징징대지만 석진이는 그런거 1도 안들려여ㅎ 강제로하는것도 아니고 온갖 스킬로 흐물흐물하게 만들고 짐니가 넘어가니까 밤새 안재우는 석진씨... 조금 떨어진 침대에서 나란히 자던 도연이 도현이가 석진이가 모르고 침대에 쾅! 머리박으니까 그 소리에 잠에서 깨서 으아앙 울음터짐. 지민이가 겨우 옷 주워입고 미안해 미안해 도연아. 도현아 으잉 하면서 둥가둥가해줌. 양쪽에 애를 들어서 힘든데도 어쩔수가 없는거. 석진이는 머리붙잡고 낑낑대고 있으니까 지민이가 형. 많이아파여? 이러는데 석진이는 어? 어...괜찮...은데...장식에 찍혔나봐. 그러니까 짐니가 네???? 하면서 도연이 도현이 석진이가 들게하고 급하게 연고찾는 짐니. 석진이 머리에 피 나니까 찢어진 건 아니고 그냥 피가 송송 베어나옴. 솜으로 닦고 연고발라주는 지민이. 애들은 석진이 품에서 서로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고. 석진이는 페로몬 내뿜지 않고 백호 귀 내놓은채로 쫑긋쫑긋 세우고있는 애들 관찰하면서 흐뭇하게 웃음. 되게 신기하다. 엄마 힘들어하는 거 어떻게 알고 이렇게 감쪽같이 없애지? 아무래도 천재라고 생각함. 근데 지민이는 석진이가 알게모르게 애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면서 한숨ㅋㅋ



82.

재수시절 태형이는 애들 다 재워놓고 고3인 정국이랑 공부하다가 지민이도 수업 끝나고 공강시간에 돌아와서 애 보고. 딱히 겹치는 시간이 없어서 돌아가면서 애를 보는 데에 특화되어있었음. 윤기도 가끔 쉬는날에 애들 봐주고. 남준이가 그거 보다가 슬쩍 형, 애들 이렇게 귀여운데 형은 생각없냐고 그러니까 윤기는 어휴. 또 시작했네. 하고 남준이 밖에 잠금장지있는 방에 가둬버림ㅎ 남준이는 형 잘못해써. 꺼내줘ㅠㅠ 나 수업있어ㅠㅠ 하면서 싹싹 빔. 이렇게 또 욕망이 차게식는 남준이. 대신 이번 주말에 영화보러가자고 하고 밖에 나가면 태형이가 남준이형이 작고 귀여운거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이해좀 해주세여 하고 쭈글쭈글함. 그걸보던 윤기가 태형이 머리 헝클이면서 귀엽다. 해주니까 태형이는 괜히 웃으면서 지운이 쓰다듬어줌.
그러다가 짐니도 도현이 도연이 생기고 나면서 짐니는 2학년 휴학하고 태형이랑 정국이 나란히 같은학교 입학할듯!


83.

정국이가 고3 1학기때 잠깐 알바를 한 적이 있었음. 공부한다고 하고 몰래 빠져나와서 서빙알바했었음. 그런데 하필이면 짐니한테 걸려서 하는 수 없이 자기 계획 말해주는데 사실 태형이형한테 선물주고 싶었다고 결혼한 지 100일 되어간다고 하니까 짐니는 결혼한 후에도 기념일챙기는 정국이 보고 되게 신세계래고 생각함. 비밀로 할테니까 뭐사줄거냐고 살짝 물어보는데 정국이는 헤헤 웃으면서 아직 생각 안해봤는데 밖에 나갈 때 옷이나 항상 자기 생각하라고 반지같은것도 생각해줬다고 함. 결혼반지 있자나. 물으니까 이건 자기 부모님이 해주셨고 자기가 하나 더 해주고 싶다고함. 근데 과연 정국이가 고3이라 공부도 바쁘고 지운이도 매일 보러오는데 아무리 건강하다고해도 좀 걱정되는게 사실; 짐니는 태형이 몰래 정국이 맛있는것도 사주고 건강에 좋은거 챙겨줌. 근데 나중에 서술할거지만 이거보고 석진이가 졸라 크나큰 오해를 하게되는 결정적인 계기가됨.


84.

정국이가 무뚝뚝하고(밖에서만) 그러니까 다른 반류알바생들은 결혼했는지 안했는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었음. 근데 정국이가 또 한인물하니까 처음에 대쉬하던 반류들이랑 원인들이 좀 있었음. 그런데 다 정국이 철벽때문에 거의 털어나가고 몇몇 남아있는데 정국이는 그딴거 다 필요없고 빨리 퇴근해서 지운이랑 태형이보고싶어서 돌아가실것 같아함. 태형이가 힘들까봐서도 있고 남자애 노는 게 워낙 하루가 다르게 힘이 있으니까 보면서 뿌듯한게 있었는데 갈수록 누굴닮는지 사고뭉치임 생각하면 입가에 웃음이 사라지질 않는데 손님이나 같은 알바생오면 개정색. 그래서 전설의 철벽 알바생이라고 정국이모르게 다들 그렇게 부를듯.





85.

정국이 고3때 이야기를 더 하자면 어느날 갑자기 정국이가 전화로 저 형님... 제가 정말 부탁드릴게 있는데요... 하면서 전화로 남준이 부르는데 남준이가 무슨 일이냐고 헐레벌떡 달려와서 물으니까 정국이가 우물쭈물하다가 자기가 알바 하다가 담임한테 걸려서 부모님 모셔오라고 하는거. 알바?? 듣도보도 못한 소리라서 너 알바하고 있었냐고 왜그러냐고 용돈이 부족하면 주고 생활비가 부족하면 자기가 태형이한테 주면 되는건데 왜그러냐고 하니까 정국이가 자기가 너무 어려서 태형이가 자기를 못미더워하거나 어리게만 보는게 싫었다고. 자기가 돈번걸로 결혼 100일 선물 주고싶었다곸ㅋㅋㅋ 남준이가 그거듣고 어휴 어린신랑 진짜 이걸 어떡하냐고 머리헝클이니까 정국이가 아아 하지마세요. 이럼. 그래서 지민이가 정국이만 유달리 건강식 챙기고 그랬구만? 했는데 정국이가 그게 무슨소리에요? 이러니까 남준이는 너 그거 몰랐냐고 지민이가 네 밥만 따로 곡물 넣어서 해주고 매일 마시라고 했던 게 그냥 물이 아니라 눈에 좋아지는거 달인 물이라곸ㅋㅋㅋㅋ 남편한테 안해주는거 친구남편한테하는 짐닠ㅋㅋㅋㅋㅋ 정국이는 짐니가 그런걸 지금 알아서 몸둘바를 몰라함. 사실 이걸 짐니한테 먼저 들켜서 그런것같다고 하는데 그거때문에 석진이가 서운해서 지민이랑 냉전인거 당사자한테는 말을 못해서 그냥 말 아낌.


86.

그래서 결국 남준이가 윤기 대동하고 학교 가는데 태형이네 형인거 결혼식 간 사람은 알고 모르는사람은 모름ㅋㅋ 남준이 어린 신랑 엿먹으라고 둘이 썬글라스 쓰고 입장하는데 체육시간인 애들이 멍하니 쳐다보면서 야 오늘 무슨 행사있냐? 이러는데 페로몬이 둘다 미쳤자나여 학교 사람들이 홀려가지고 전부 쳐다보는데 복도에서 담임이 어휴 정국이 부모님이시냐곸ㅋㅋㅋㅋㅋ그래서 정국이 결혼식 간애들 빼고 나머지 애들이 오해할듯. 정국이는 진돗개인데 아빠들이 재규어랑 선조귀환 혼혈인어ㅋㅋㅋㅋ 미친집안이라고 한동안 정국이루머 돌겠지. 근데 남준이는 교무실 들어가서 정국이 반려 얘기하고 (담임도 반류였음.) 자기네들도 이제 알아서 주의좀 줬다고 하고 나오는데 윤기가 버릇처럼 나까지 왜 여기까지 와야되냐고 영어욕을 남준이한테 투닫다다다 하는데 사실 그렇게 심한욕아닌데도 퍽 뻑 거리니까 더 심한루머생성ㅋㅋㅋㅋ 아빠한명은 심지어 외국인이라고하는 설이 돌게됨. 남준이는 윤기 욕하는거 한 팔에 매달려서 나두 이런거 와보고싶었단말야 아이잉 애교피우는데 윤기가 토하는 시늉하면서 진짜... 왜그러냐 김남준... 결국에는 윤기도 어이가없어서 피식 웃음.


87.

알바 도중에 그만둔 정국이가 돈이 부족해서 반지 못사는거 윤기가 몰래 남준이카드 주면서 이걸로 일단 사고 나중에 대학들어가고 알바하면 갚으라고 지금은 공부해야되는시기니까 정말 열심히하고 나서 해도 안늦었다고 미안해서 못살까봐 같이 백화점 데리고감. 남준이는 그것도 모르고 자기 폰에 XX백화점 쥬얼리 어쩌고 이런거 뜨니까 혹시 윤기형이...? 하면서 김치국 드링킹하다못해 샤워를함. 물론 윤기의 스프라잇샤워같은 입담에 찌그러들지만. 정국이는 일 벌려서 죄송하다고 하고 공부 정말 열심히하게되는계기가 될듯. 남준이는 통크게 도와주는 편인데 윤기는 섬세하게 도와주는편임. 그래서 정국이 취약한 영어나 언어쪽은 공부 도와줌.


88.

정국이 챙겨주는 지민이 때문에 아무 사정 모르는 석진이만 차게 식다가 혼자 삐져서 지민이 일방적으로 피하고 그럼ㅋㅋ 남준이는 형이 진짜 도현이 도연이가 보면 어쩌냐고 부끄럽다고 하는데 관심이 필요한 석진이는 아니 왜 정국이한테 왜?? 이해를 못함. 배아픈건 아닌데 아직도 정국이가 태형이랑 사고친거 응어리 남아있는 석진이ㅎ 지민이는 그냥 고3이니까 눈아프지 않게 해줘야겠다. 알바까지하니까 쓰러지는거 아냐? 하면서 한 일주일정도 해준건데 사실 석진이가 서운할만 하자나여ㅠ 한동안 지민이가 자기 안좋아하나 계속 고민하고 힘없이 회사갔다가 팀원들도 팀장님 요즘 기운이 없어지신 것 같다고함. 석진이는 자기가 삐져서 일부러 떨어져서 자고 주말에도 같이 요리 안하고 방에만 있어도 형 피곤하나봐여... 하면서 이해해주는데 눈치가 없어도 너무없다고 끙끙거릴듯. 그래서 팀원들이 오랜만에 회식가자고 스트레스풀자고 그러는데 그날따라 취한 석진이가 몸도 못가누고 팀원들 노는거 끝까지 아이고 잘한다잘한다 내팀원 이러는데 석진이 결혼하기 전에 맘에 품고있던 대리가 팀장님 그렇게 힘드시면 다른 반려는 어떠냐고 하는데 석진이가 갑자기 술이 확 깨면서 무슨 소리냐고 개정색. 이혼같은거에 민감하다고 했잖음. 그 팀원이 당황해서 아니 저는 그냥 너무 힘드시니까 이렇게 힘드신거보다 차라리 새로운 반려 찾는 게 어떠냐고... 얼버무리는데 석진이가 아무 말 없이 그냥 혼자 계산 싹 다해버리고 집에 가버릴듯. 분위기 싸해지는 팀원들.


89.

밤늦게 돌아온 석진이가 집 불 거의 다 꺼져있는데 가장 안쪽에 있는 곳만 불켜져있으니까 답답하고 목이 말라서 냉장고로 향하는데 식탁에 밥 차려놓고 엎드려 자고 있는 짐니 발견함. 석진이가 놀라서 지민이한테 왜 여기에서 자고 있냐고 지민이 깨우는데 지민이가 비틀비틀거리면서 일어나다가 주저앉음. 식은땀 흘리면서 어지럽다고하는데 짐니가 자주 빈혈보이는거 생각나서 철분제주고 침대에 눕혀주는데 짐니보니까 그런생각 싹 사라지는 석진이. 자기가 너무 유난떤것같아서 나중에 회사에 사과해야지 생각하고 짐니가 왜이렇게 늦게왔냐고 칭얼대니까 오늘 회식 있는 거 말 안해줘서 미안하다고 꼭 껴안아줌. 나중에 짐니가 정국이 대학 붙고나서 유달리 챙겨주고 그런 이유 듣고 미안해서 지민이 껴안고 한바퀴 도는 석진이. 뒤에서 남준이가 진짜 형 다른 사람 같아... 하고 차게 식음ㅋㅋㅋㅋ


90.
진지들이 이렇게 자잘자잘하게 싸우면 국뷔들은 싸워도 정국이가 지고들어가고 랩슈들은 저...저기 두분 결혼할 사이 맞으세요? 할 정도로 싸우는데 남준이는 심지어 부전공이 중국어고 윤기는 대학에서 일본어도 배운적 있어서 총 4개국어로 부부싸움함. 그래서 중재고뭐고 시발 알아들어야 왜싸우는지 알아야될거 아니냐고 다들 방에 들어감ㅋㅋㅋ 석진이만 대강 듣고 애들 들으면 큰일난다고 짐니랑 나란히 도연이 도현이 품에안고 방들어가고 국뷔들도 정국이가 형. 지운이랑 방에 들어가있어요. 하고 정국이는 혹시 둘이 싸우다가 큰일이라도 날까봐 방 밖에서 책읽으면서 문 쳐다보기만함. 자기 챙겨주는 고마운 두명인데 싸우는거 보면 진심 전쟁같아서...

남준이는 언성 높이면서 형이 지금 그렇게 나올 입장이냐고 하다가 중국어로 뭐라고 막 하는데 사실 그거 별말아니고 그냥 윤기한테 평소에 하고싶었으나 부끄러워서 말못한것들ㅋㅋㅋㅋㅋ윤기는 중국어로 지랄하지말라고 너도 엿먹어라 이러면서 일본어로 듣도보도못한 새키 뭔새키 이러면서 하는데 어감이 쌍욕같아서 더 빡치는 남준이. 결국에는 윤기 남준이 둘다 익숙한 영어, 한국어 섞어가면서 언쟁함. 가끔 분에 못이겨서 벽 쿵! 치면서 답답하다는 듯 얘기하면 윤기가 빡쳐서 자기 정수리에 물 부어버림. 이성잃고 공격할까봐 나름식히는거라고 하는데 남준이가 그거보고 말 뚝 멈추고 왜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윤기가 으르렁거리면서 내가 너 한대 칠거같아서 그렇다고 하니까 갑자기 쾅 문 열고 집 나가버림. 그거 듣고 놀란 석진이가 나오니까 윤기만 궁시렁거리고 있고 남준이는 사라져있음. 윤기도 머리젖어있고 손에 비늘같은거 돋아있으니까 정국이가 윤기 손 잡아주면서 진정하라고 하는데 자기 혼현이 엄청나서 날뛰면 감당못하는 윤기가 힘겹게 방으로 올라감.


91.

원래 애교도못하고 말이 험해서 좋은 말 안나오는 윤기라 남준이가 좀 서운해도 형이 원래 원인이기도 했고 자기랑 결혼할 사이니까 나중에 좀 온순해지겠지 하는데 윤기가 패션잡지 번역하는 일 하다가 외국 모델이랑 친분 있게 됐는데 이번에 한국 들어와서 잡지 촬영할때 윤기가 같이 대동하면서 인터뷰했던거 그냥 특별호처럼 잡지에 나왔는데 자연스럽게 스킨쉽하는거 심지어 모델이 이번여행 감사했다면서 볼에 키스하는게 잡지에 실려버린거임. 윤기가 딱 그거 알고 남준이한테 사실대로 말하면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잡지에 실렸다 이렇게 말했는데 남준이가 이미 자기 친구들한테 이거 니 반려 아니냐고 그러는거 들어서 화 나있는 상태라 둘이 대화나누다가 감정 격해져서 형은 항상 내가 있는데 자기 멋대로 한다고 화내는데 윤기는 왜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고 너는 외국에 있을 때 알바하면서 여자 만났으면서 되게 웃긴다고 그러는데 남준이는 그건 계속 만나자고 하길래 거절하려고한거라고... 끝이없는 의견대립과 갈등을 시전하는 랩슈들. 결국에는 한대 칠것같다는 말에 이제 더는 못들어주겠다고 박차고 나가버림. 윤기는 방에 들어가서 자기가 말이 이렇게 20몇년을 살았는데 나름 노력한다고많이 순화했는데 몰라줘서 서운하기도하고 미안하고 그냥 다 짜증이남. 그래서 자기 본가에좀 다녀오겠다고 그냥 짐싸들고 친구네집 며칠 있다가 좌석생기는대로 비행기타고 가버릴듯.


92.

윤기가 친구네집갔다는소리에 알게뭐야 하던 남준이가 윤기가출 일주일만에 찾아나서는데 한국에 없다고???? 하면서 멘붕에 빠짐. 왜 그걸이제알려주냐고 하니까 짐니가 저번에 형이 임신벌레같은거 어디서구하냐고 이런거 윤기가 흘려서 말하는거랑 울면서 자기가 이런일 처음이라 도대체 어떻게하는거냐고 자기는 한번도 이렇게 싸워본적도 없고 사실 많이 불편하다고 잠시만 다녀오겠다고 하고 나가버린거라고 알려줌. 남준이가 윤기랑 결혼하는거 회의감들고 그러는거 싹 사라질듯. 윤기가 우는거 유학시절에도 한 번 본적이 없는데 진짜 큰일났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무작정 국제전화부터 하는데 안받자나여...톡보내도 읽지도 않음. 다시는 안돌아오는거 아니냐고 안절부절함. 그러나 2일만에 다시 돌아오는 윤기.


93.

말없이 어디갔었냐고 묻는 남준이를 힘없이 바라보던 윤기가 미안하다고 방에 처박힘. 지극히 개인주의였던 윤기가 항상 옆에 누군가가 있고 요란하고 생활 하면서 금방 패턴 바꾸려니까 알게모르게 엄청 스트레스받으면서 심지어는 우울증까지 온거. 진짜 괜찮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준이 눈을 피하는데 남준이가 왜 내눈을 못보냐고 하니까 윤기는 아니라고 그냥 피곤한거 뿐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손등에 비늘이 돋고 있잖아여... 서로 서운한건 있는데 둘다 자존심이 강해서 말은 못하겠고 짜증만 가득 차 있으니까 남준이는 진지나 국뷔들보면 어떻게 잘 지내나 엄청 궁금했는데 둘중하나거나 둘다 지고들어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함. 남준이가 아무 말 없이 윤기 옆에 앉아서 형. 내가 미안해. 하니까 윤기가 말이 없는거. 자기가 진짜 너무 돌아왔나 싶어서 놀라 쳐다보니까 소리없이 부들부들 떨면서 우는 윤기. 그거 보자마자 자기가 화냈던 이유랑 자기가 화내면서 윤기한테 함부로 대한거 미안하다고 해주고 계속 대화시도하니까 윤기도 다 갈라진 목소리로 자기도 잘한 거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서로 말이 좀 적어지는 계기가 됨. 말그대로 좀 조심스러워짐.


94.

이상하게 냉전아닌 냉전으로 돌입하게 된 랩슈들은 서로가 좀 조심스러워졌을 뿐이지 딱히 이 일을 계기로 헤어진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함. 그냥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주고 더 생각하게되는 시간을 가져서 윤기는 비어있던 집에 잠시 짐싸고 들어가서 거기서 출퇴근하면서 퇴근후에는 남준이 만나서 밥먹고 일얘기하고 그러다가 그래도 짧게 애정표현하고 각자 집에 가겠지. 왠지 좀 진정한 연애초기 같아서 서로 신기하기도 함. 윤기는 남준이가 애견샵앞에 지나갈때마다 흐뭇하게 바라보고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 무리 보면 귀여운것들ㅋㅋ하면서 히죽 웃는거보고 태형이가 말했던 작고 귀여운것들을 좋아한다는 걸 직접 깨달음. 남준이는 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몸과 닿지 않으려고 신경곤두세우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모습 보고 그런 사람이었구나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됨.


95.

근데 정국이도 자세한 내막모르니까 엄청 걱정하겠지. 남준이는 사랑하는 동생 남편이 되게 어리다는거 아는데도 불구하고 멍석말이 오지게 하다가 정국이가 숨막혀요! 하는 소리에 멈추고 이혼에 이자만 나오면 인생이 숨막히게 해준다고 잘 데리고 살라고 했는데 알게모르게 계속 도와주고 윤기도 무심한듯 세심하게챙겨주니까 그 둘이 헤어진다고는 한번도 생각안해봐서 이번에 크게 싸운게 뭔가 엄청나게 이상하기도하고 설마 다시는 윤기안보거나 그러는건 아닐까 초조함. 무엇보다 태형이도 자기형이 냉전이다 못해 집에서 나가서생활하게된 윤기 때문에 예전에 크게 데인 남준이가 또 윤기랑 헤어지고 상처받을까봐 그게 엄청 걱정됨. 윤기도 남준이 없을 때 자기가 무슨일 때문에 싸웠는지 말해달라고 들들 볶으니까 좀 말해주다가 과부하가 걸려서 짐니랑 태형이 앞에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면서 엉엉 울던게 생각나고 둘이 헤어지면 단식하겠다면서 씩씩댐. 짐니도 마찬가지고.

석진이는 윤기성격 딱 봐서 잘 아니까 계속 혼자가 익숙했던 사람이 매일 요란법석인 집에서 스트레스받고 힘든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있을듯. 그래서 따로 남준이 불러서 근처에 집 한번 알아봐서 둘이 따로 나가서사는 게 어떻겠냐고 함. 애들이 윤기를 워낙 좋아해서 먼곳은 안되고 집 구해지는 대로 먼저 윤기만 살다가 남준이는 결혼하고 아예 옮겨버리는걸로. 남준이는 그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자기도 조만간 말하려고 했다고 곧 자기가 프로포즈할거라고 함. 웃으면서 아직 안했냐고 틱틱대는 석진이.


96.

아주 글로벌하게 싸우시고 둘만 따로나가 살 계획을 세우게된 랩슈들을 모르는 태형이 짐니 정국이는 셋이서 겁나 토론하면서 자기는 일단 윤기를 만나서 우리형 한번 더 잘 생각해보라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지겠다고 하는 태형이를 선두로 짐니도 일단 석진이를 꼬셔서 둘이서 남준이를 구워삶아보겠다고함. 둘이 너무 열정적이라서 일단 닥치고있던 정국이는 진지하게 있다가 그냥 포기할듯. 아무리 둘이 붙어있는게 좋다고해도 자기주장 확실하고 서로 꿇릴거 없는 두명이 결혼하기 싫다는데 자기네들이 뭘 어떻게하냐고 생각함. 태형이랑 지민이는 아자아자 하면서 우리 한건 해보자면서 낑낑거리며 계획을 짜기 시작하는데 졸지에 애 셋을 지켜보게된 정국이는 지운이 졸졸 따라다니다가 또 블럭밟아서 소리지르면서 굴러다님. 그거보고 도현이랑 도연이가 까르륵 웃으면 지운이도 따라서 웃고. 핵좋은 주말을 보내는 세명. (사실은 존나힘듦)


97.

태형이가 지운이 짐니한테 맡기고 정국이랑 손붙잡고 윤기한테 연락해서 저 잠시 시간좀 내주시면 안대여...? 하니까 윤기는 무슨 일이지? 하고 그냥 흔쾌히 ㅇㅋㄷㅋ함 근데 만나자마자 하는 말이 안나가시면안돼요?였음ㅋㅋㅋㅋ 태형이는 윤기가 집에서 나간다= 남준이랑 헤어진다 이걸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윤기한테는 집에서 나가서 따로살지 말라고 하는걸로 들리겠지ㅋㅋㅋ윤기가 당황하면서 아...그건 좀 안될것같아 미안해. 이러니까 태형이가 왜냐고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라고 찡찡대고 정국이는 옆에서 정말이에요? 진짜 맞아요? 이러니까 윤기는 이 둘을 어찌할 수도 없고 정말 미치겠는거...의사소통 안되는 3인들은 별다른 수확없이 다시 직장으로 가야하는 윤기때문에 이야기가 끝났고 태형이랑 정국이는 정말 형님들이 헤어졌구나 하고 엄청 의기소침했는데 애들 보느라 꼴이 말이아닌 지민이가 뛰쳐나와서 뭐래? 다시 생각해보겠대? 물으니까 태형이가 그냥 말없이 지운이 안아들고 방으로 들어감. 정국이도 지민이한테 고개 절레절레 지으면서 집좀 다녀오겠다고 하니까 지민이는 멍해졌다가 석진이오면 자기가 말해보겠다고 혼자 다짐함.


98.

도현이 도연이 재우고 혼자 앉아서 식탁에서 과제하고 있는데 석진이 퇴근하고 들어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도도도 달려가는 지민이. 평소에는 다녀왔어여? 헤헤 이러는데 달려오면서 반기는 지민이에 감격한 석진이는 자기가 이런 날도 다 온다면서 지민이 안아들고 웃는데 지민이가 대뜸 남준형님이랑 윤기형 정말 헤어진거냐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왜 손놓고만 있냐고 그러니까 석진이가 이게 무슨 말이야? 하고 어벙하게 물어볼 수 밖엨ㅋㅋㅋㅋㅋ지민이는 흥분해서 투다다다 쏘아붙이는데 석진이는 그냥 침침새가 짹짹대는걸로밖에 안들리니까 결국에는 석진이가 지민아. 다시 얘기해봐. 남준이랑 윤기씨가 헤어졌다고? 그러니까 지민이가 맞자나여! 난 다 알아여! 이럼ㅋㅋ석진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남준이 윤기씨랑 우리집 옆집 살기로 했는데 옆집 곰아저씨랑 아주머니 해외로 이민가서 그 집에 결혼하고 둘이 살거라고 하니까 오히려 으잉??? 하는 지민이. 아.아닌데... 태태가 헤어졌다고 했는데... 이러니까 석진이가 오해한거겠지 하고 지민이 들고 방으로 감ㅋㅋㅋ 지민이는 으아악 하면서 질질 끌려가서 사라졌다고한다


99.

태형이는 어떻게 우리한테 말 안하고 그럴 수 있냐면서 땡깡피우는데 나중에 윤기는 태형이가 그럴의도로 말한게 아니라는거 알고 피식 웃으면서 내가 왜 헤어지냐면서 태형이 달래주니까 남준이는 옆에서 본의아니게 얼굴 시뻘개지고... 계획대로 윤기가 옆집에 먼저 들어와서 살게되니까 자주 볼수 있어서 좋아짐. 윤기는 자기 혼자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작업실이랑 공간 생겨서 좋은데 남준이는 결혼도전에 눌러붙으려고 계속 징징거리다가 정국이랑 석진이가 상체 하체에 매달려서 들어다 옮겨버린다고 협박하니까 그제서야 본가로 돌아옴. 그래도 과제핑계 보고싶단 핑계 그냥 핑계 갖가지 핑계로 윤기네 거실 차지하고 앉은 남준이 때문에 윤기가 나 작업하니까 서재에는 절대 들어오지마. 하고 서재에 쏙 들어가버림. 남준이는 으어아아아 이러면서 뒹굴거리다가 3초에 한번꼴로 나 간다?? 간다???? 이러니까 윤기가 빡쳐서 가!! 시끄러워!!! 이럼ㅋㅋㅋ 또 차게식으며 돌아오는 남주니...


100.
국뷔들은 싸우지 않기로 유명하긴한데 지운이 기어다닐때 조금씩 티격태격하기 시작함.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면서 학원은 최소 3개는 해야 애들이 바로잡힌다고 주장하는 정국이랑 애들은 뛰어놀고 놀다가 자빠지고 치고박고 싸우고 그래야 좋다는 태형이. 둘이 되게 팽팽하게 자기주장하다가 태형이가 야!! 너 나같은아들좋아 너같은 아들이 좋아??!!!! 하니까 무의식적으로 당연히 혀...ㅇ... 함ㅋㅋㅋㅋ 그래! 나같이 자라야된다고!!! 하면서 김태형이 이겨버리고 정국이는 그래도 학원은 하나라도... 애원하다가 태형이가 흥흥대면서 태권도학원은 봐주께. 하니까 정국이가 알겠어여...하면서 꼬리내림. 단순하게 싸우고 나머지는 신경안쓰는 국쀠들ㅋㅋㅋ




blog image

Written by Zipduck

어...어...(죽어있다) 트위터 @zipzap_duck 비번 199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