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랑 남은 두명은 진짜 천천히 걸음을 옮김. 큰 소리를 내면 좀비들이 그걸 듣고 와서 공격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탓인지 조금의 소리라도 나면 서로를 되게 노려보거나 민감해함. 근데 체육관건물 코너를 도는데 좀비를 딱 맞닥드린거임. 소리도 못지르고 자기 입을 양 손으로 막은 지민이가 덜덜 떨면서 눈물만 뚝뚝 흘림. 바로 코 앞에 있던 좀비가 끼루루룩? 이러면서 킁킁대는데 그좀비는 얼굴이 씹어먹혀서 코랑 눈이 없는 상태였음. 그걸 본 덩치큰애가 돌맹이를 있는힘껏 다른데로 던지니까 뒤돌아서 바로 그 돌맹이쪽으로 달려감. 명찰을 무심코 봤었는데 그 이름이 반장 이름이었음. 그래서 애들이 패닉상태에 빠져서 한동안 못움직임. 진짜우리가 잘못 판단한걸까. 지금이라도 관두고 다시 교실로 돌아갈까 갈등하면서 있는데 저 뒤로 또 생존자무리 한 5명이 자기네들 발견하고 접근함.

지민이랑 애들은 고작 3명이었는데 5명이 더 늘어나니까 좀 마음이 놓임 거기다 무기도 각자 한명씩 들고있음. 그래서 계속 급식실로 향하는데 뭐가 교실건물에서 떨어지는 소리가들림. 죽은 시체인지 아니면 자살인지 누구하나 반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하는데 급식실 주변으로 좀비 되게 많았으면. 눈앞에 고지가 있는데 좀비들때문에 진입을 못함. 애들이 어쩔줄을 몰라하면서 있는데 애 한명이 자기 핸드폰 꺼내더니 노래 개 크게 틀고는 좀 멀리로 슬라이딩하게 던짐. 좀비들이 또 폰쪽으로 가니까 애들이 아싸 이때다 하면서 급식실 쪽으로 감. 급식실 문 앞에 다 왔는데 누가 문을 안에서 잠궈논거. 그래서 애들이 이거 어떤새끼가 잠군거냐고 막 화내는데 좀비들이 막 폰 밟으면서 그 주변 어슬렁거리다가 음악 꺼지니까 또 소리난 지민이네 쪽으로 오려고함. 급식실 안에 있는 사람은 보이지도않고. 결국 좀비들이 막 애들쪽으로 달려오니까 뿔뿔이흩어졌으면. 지민이는 덩치큰애랑 달려서 다시 교실건물쪽으로 들어와서 숨어있는데 다른 애들도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고. 덩치 큰 애가 지민이한테 그럼 차라리 매점을 가자고 함. 매점가서 어느정도 챙긴다음에 다시 교실로 올라가는게 어떠냐고 하는데 지민이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겁이나서 고개 끄덕였으면. 1층 중간에있는 매점가려고 하는데 좀비들 있어서 멈칫함 ㄷ자형 건물 가운데에 작은 창고처럼 매점 있는데 그 중간에 생존자는 지민이랑 덩치큰 애 둘 밖에 없었음. 근데 옆에서 푹푹 소리나면서 머리 관통당한 애들이 쓰러지는거. 그래서 건물쪽 올려다보니까 4층에 양궁부원 두명이 지민이랑 애 도와주려고 저 멀리 위에서 주변에있는 좀비들 차례차례로 화살로 맞춰서 쓰러트려주는거였음. 지민이가 고개 꾸벅 숙이고 매점에서 최대한 열량 많고 양 많은 걸로쓸어담아서 자기 옷 벗어서 그 속에 쏟아놓고 보따리처럼 묶은 다음에 빠져나옴. 물도 필요하니까 최대한 챙겨서 양팔에 가득 가지고나오고. 근데 덩치큰애가 다시 지민이 다시 매점으로 넣는거. 지민이가 지금 기다리는 애들한테 가야지 왜그러냐고하니까 얘가 지민이한테. 그냥, 우리둘이 여기서 식량 최대한아끼면서 버티자고 함. 지민이는 앞서 먼저 여기로다시 돌아오는 약속 하겠다면서 웃었던 애가 갑자기 돌변하니까 어이도 없고 화도 남. 그것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을 애들 생각도 나는데 얘는 갑자기 배신때리니까 완전 화날듯.

이게 무슨 말이냐면서 티격태격하는데. 얘가 빡쳐서 지민이 때림. 지금 죽을 위기인데 그깟 약속이 뭐가 대수냐고 그러면서 쓰러져있는 지민이한테 정 그러면 이거 가지고 그 멍청하게 너 오길 기다리는 애들한테 가라고 함. 지민이는 눈물 뚝뚝 흘리면서 이기적인 새끼, 하고 짐싸들고 무작정 나옴. 나오면서 매점에 있던 큰 쇠파이프같은 걸 들고 한손에는 물병두개랑 초코바 좀 들어있는 자기 옷 쥐고 혼자 나가는데 혼자남으니까 더 다리 후들거리고 그러는거임 그래서 태형이 반 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서 자기네반 갈생각으로 3,4반 쪽 중앙 입구로 진입하려고 중앙화단을 가로지름 다행히 좀비가 거의 쓰러져서 안전하게 태형이네 반쪽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는 옴. 방금 전에 구해준 양궁부원은 4층에있는 걸보니까자기보다 더 학년이 높은 사람들 같았음. 가까이에있으면 식량이라도 가져다줄텐데 너무 멀리에 있어서 못감ㅠ

태형이네 반 5반까지 오니까 핏자국이 더 선명해지고 괴성도 들리고 무서운거. 전후좌우 두리번거리면서 벽에 붙어서서는 태형이네 반 문을 살짝 열어보는데 갑자기 좀비가 지민이 쪽으로 달려오는거. 너무 놀라서 쇠파이프로 앞을 찌르는데 그대로 좀비 가슴에 박힌 채로 좀비가 앞으로 다가오려고 계속 달려드니까 지민이가 밀려나면서 창문 난간쪽으로 밀림. 너무 무지막지한 힘이라서 좀비는 서서히 쇠파이프가 자기 심장 관통하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지민이 먹으려고 엄청 달려듬... 지민이가 소리도못지르고 엉엉 울면서 발버둥치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힘도 빠지고 이제 딱 죽겠다 싶은거임. 그냥 매점에 숨어있자,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드는데 누가 저 멀리서 화살을 쏴서 지민이 한테 달려든 좀비 머리 관통한거. 놀라서 왼쪽 쳐다보는데 복도끝에서 큰 활든 두명이 지민이한테 달려옴. 지민이가 바닥으로 미끄러져서 주저앉으니까 둘중 한명이 괜찮냐고 하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지민이가 찔렀던쇠파이프 뽑아서 다시 지민이 손에 들려주고.

안녕. 양궁부 2학년 민윤기고 쟤는 정호석. 윤기랑 호석이 지민이는 태형이네 반 문 걸어잠그고 주저앉아서 지민이가 가져온 초코바 하나씩 해치우는중이었음. 지민이도 가져오긴했지만 자기도 먹은 적이 없어서 그나마 초코바 하나 꾸역꾸역 입에 집어넣음. 그럼 형들이 4층에서 저 도와주신거에요? 물으니까 호석이가 씨익 웃으면서 너 혼자 나오는거 보고 우리도내려온거라고 함. 지민이는 진짜 감사하다고 울먹이고 민윤기는 우리도 배고파서 매점 가려던 참이라고 츤츤댐. 호석이랑 윤기는 양궁부실에서 호석이가 몰래 사온 군것질거리 먹고 땡땡이치고 있다가 이 사단이 난거. 다른 부원도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둘만 활로 그동안 다른 애들 빠져나가도록 4층에서 1층 헤매고 있는 애들 도와줬던거였음. 그나마 자기네들이 원거리무기니까. 진짜 착하시다고 지민이가 또 우니까 얘가 이렇게 여린데 어떻게 잘 살아남았냐고 호석이가 애 어깨 다독여줌.

지민이가 자기네 반으로 가야한다고. 애들이랑 했던 약속들이랑 덩치 큰 애의 배신까지 얘기해주니까 윤기가 그러면 지민이네 반 갔다가 다시 나가서 급식실에 가자고 하는데 지민이가 무슨소리냐고 거기 문 잠겼다고 하는데 윤기가 원래 급식실은 점심시간 시작할때만 열리고 영양사들이 다니는뒷쪽 문으로 가야된다고 알려줌. 그거 듣고 지민이는 뒷통수후려맞은 느낌. 너무 급한 나머지 아무도 그 생각을 못했었던거. 그거때문에 8명이 뿔뿔이 흩어져서 생사도 모르게됨. 지민이는 그리고 친구도 어떻게 된지 모른다고 1학년 5반 김태형이라는 애라고 하는데 호석이랑 윤기는 착잡하게 지민이 다독여주면서 그 친구 나름대로 잘 살아 있을거라고 해줌. 호석이가 아! 하고 일어서서 칠판에 '태형아 급식실로 와. -지민-' 이렇게 써두고 우리 가는 교실마다 이렇게 써둘 수 있으면 써두자고 함. 지민이는 형들이 너무 고맙고 그래서 반드시 살아남아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함. 지민이랑 호석이는 부모님이 타지역에 계시는데 윤기는 이 근처에 부모님계셔서 생사도 확인해야함. 그렇게 3명이서 다시 출발했으면. 선두로 윤기가 나서고 중간에는 음식이랑 쇠파이프든 지민이가 호석이는 맨 뒤에서 애들 뒤 봐주면서 천천히 지민이네 반 쪽으로 나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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